김진경     이곳은...     이곳은 그냥 쉽게 생각하면 LA 교외에 있는 한 리조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 서부의 역사와 맥을 함께하고 있고, 또 우리 교제의 역사와도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스무 명 남짓한 형제자매들이 한 달간 함께 모여서 일하고, 생활하고, 교제했던 이곳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곳에 어떤 이들의 손길이 지나갔는지, 우리와 연결된 시간들은 어떠했는지, 이곳이 얼마나 가치 있는 곳인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1776년 7월 4일,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한 미국 독립 선언서가 발표되었다. 이듬해 10월 미국은 새러토가의 전투에서 영국의 대부대를 항복시켜 전쟁의 우세를 잡았고, 연합국의 도움을 얻어 1781년 10월, 영국군이 지키고 있던 요크타운을 차지함으로써 7년 이상 지루하게 이어진 독립 전쟁을 끝내고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이후 1783년에 맺어진 파리 조약으로 인해 미국은 완전한 독립국가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미국이 독립으로 인해 얻은 가장 큰 전리품은 서부의 광활한 영토였다. 영국으로부터 애팔래치아 산맥 서부와 오대호로부터 미시시피 강 하구에 이르는 거대한 땅을 얻어냈는데, 이 땅은 당시 미국 영토였던 13개 주를 합친 면적보다도 더 넓었다. 또 1846년부터 2년간의 멕시코 전쟁을 통해서 미국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뉴멕시코, 애리조나, 콜로라도, 와이오밍 지역을 얻게 되었다. 미국 정부에서는 이 영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대적인 서부 이주 정책을 폈다. 이 정책은 남북전쟁이 끝난 1865년부터 공사에 착수했던 대륙 횡단철도가 4년여 만에 완공됨으로써 더욱 가속화되었다.     아이작 스미스(Isaac Smith) 박사가 마차를 타고 끝없이 서쪽으로 달려 캘리포니아의 한 수원지에 도착한 것은 철도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인 1864년의 일이다. 당시 마차를 잘 만들던 사람들은 거의 몰몬교도들이었기에, 의사였던 그는 서부로 이주하기 위해 몰몬교로 개종하기까지 하면서 몇 년 동안 마차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대부분의 서부 지역이 그렇듯 이곳 역시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다. 미국 정부는 이 땅을 인디언으로부터 사들였고, 동부에서부터 온 이주민들에게 아주 싼 값에 팔았다. 아이작 스미스 박사는 정부로부터 땅을 산 첫 번째 땅 주인으로부터 이 땅을 사서 리조트 사업을 시작했다. 이곳은 해발 고도가 높다. 그리고 사막 한 가운데 있으면서 샘이 솟는, 아주 값진 땅이다.     이 땅이 언제 유대인인 허쉬 형제의 소유가 되었는지는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땅이 어떠한 연유로 인해서 은행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몇 년간 은행이 소유하고 있다가 유대인 형제에게 팔았다는 것만이 전해진다.     형제들 중 프레드(Fred)는 자연과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언젠가 그는 한 교수를 만나게 되었는데, 여섯 살 이전에 스물여섯 번이나 수술을 받아야 했던 그 교수는 자신의 건강을 좋은 음식과 좋은 환경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것으로 지켰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프레드는 자신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한 투철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이곳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건강 캠프를 열었다. 그는 또한 어렵게 살고 있던 주변의 인디언들을 돌보는 일도 했다. 계곡을 막아 취수댐을 세우고, 나무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서 건조한 이곳 기후에도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게 했다.     또 그는 새로 건물들을 짓기도 했는데, 그가 지은 건물들 -정확한 건축 연도는 알 수 없으나 1925년 이전에 지어진 것은 분명하다- 은 현재 지방 보호 문화재로 지정되어 주 연방 정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리조트의 본관 로비에 그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는데, 그가 남긴 많은 업적들은 기록과 리조트 곳곳에 있는 자연과 건물들을 통해 잘 읽을 수 있다.     후에 그는 사업으로 연결되어 있던 다른 유대인에게 이 리조트를 팔았다. 새 주인은 돈이 많았고, 리조트 경영을 잘 했다. 그리고 많은 건물들을 새로 세웠다. 우리는 현재 이곳에서 일하는 한 자매의 말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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