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희 | 서울
“오늘 모임에는 20과 교재를 준비해 오세요.”
핸드폰에 문자 메시지가 떴다. 나는 컴퓨터에서 교재를 인쇄했다. 이런 때는 문명의 이기가 편리하게 느껴진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내 나이 오십 세가 되어가는 짧다면 짧은 기간 중에 일어나고 있다.
이번 20과 ‘예언과 성취’ 수업에서는 이사야서의 말씀, “저 구름같이, 비둘기가 그 보금자리로 날아오는 것같이 날아오는 자들이 누구뇨” (60:8) 라는 내용에 대해 공부했다. 유대인들이 이방 땅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스라엘로 날아와 나라를 재건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담임선생님에게 사정이 생겨 내가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왔다. 그동안 부교사라는 입장에서 수업을 도왔던 내가 직접 수업을 지도해야 하는 시간이 닥친 것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말씀을 알기에 (렘 17:7 참조), 2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앉았다. 주말학교 슬로건인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그들과 세운 언약이 이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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