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 안성
2005년 11월 11일 저녁, 한국의 의료팀은 서울발 마닐라 행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출발했다. 일행은 구회동, 문병하 선생님과 나, 구회동 선생님의 아들 자문이까지 네 명이었다. 필리핀은 한국 시간보다 한 시간이 늦어, 필리핀에 도착해보니 밤 11시 30분이 되어 있었다. 의약품을 챙겨 왔기에 세관 통과 시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부담을 가졌지만, 다행히 마닐라에 계시는 형제님께서 세관을 통과하기 전에 우리를 마중 나와 주셔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마닐라 시내를 지나 모임집으로 향했다.
모임집은 마닐라에 있는 다섯 개 부촌 중의 한 구역에 있는데, 그곳의 거리는 마닐라 시내의 다른 곳과는 달리 깨끗했다. 모임집에 도착했을 때, 몇 분의 형제자매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다음날 일찍 비행기로 일로일로로 떠나야 했기에 그곳 형제자매들과 잠깐 인사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에 일로일로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마닐라에서 일로일로까지는 서울에서 제주도 정도의 거리인데, 비행기로 약 5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일로일로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다는 항구 같았다. 승강장도 따로 없어서 활주로까지 나가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 곳이었다. 공항의 검색대에서는 많은 수의 검색 요원들이 장비를 사용하는 대신에 직접 사람의 몸을 더듬어 검색했다. 어색해서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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