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자 | 대전
지난 10월 대전의 김성억 교수님이 필리핀에 다녀오신 이야기를 여러 형제자매들과 함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김 교수님은 멕시코의 박광철 형제님과 교제하면서 필리핀에 다녀와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마른 스펀지를 물속에 넣었을 때 스펀지가 물을 쑥 흡수하듯이 필리핀 사람들이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모기떼들의 방해도 있었지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여섯 시간 동안 진지한 자세로 이루어진 전도의 시간은 하나님이 역사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김 교수님이 박 형제님과 교제를 나누신 후에 필리핀에 가셨듯이, 저희 일행도 교제 가운데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듣고 10월 20일 경에 필리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스무 살 중반의 로르벨 자매는 일로일로에서 복음을 전하는, 평소에 아주 성실하게 일하고, 늘 겸손하고, 조용하고, 통역도 참 잘 하는 자매입니다. 로르벨 자매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일로일로에 있는 친정으로 갔는데, 미국의 친척이 와야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기 때문에 장례식까지 3주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시신에서 내장을 빼내고 약품 처리를 한 뒤에 친척을 기다리는 동안 가족과 이웃에게 전도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이 필리핀에 갔을 때는 정경화 형제님이 다시 일로일로에 가셔서 전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지금 한참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 로르벨 자매의 집은 저희가 보기에 도저히 사람이 살 만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세 개의 방이 있었는데, 칸만 막혀 있지 따로 분리된 방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들어가는 곳에는 문도 없었습니다. 전도하는 방에는 하얀 천이 커튼처럼 드리워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