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 서울
나는 지난 2월에 열린 필리핀 전도집회에 참석했었다. 그랬기에 이번에 어학연수를 위해 필리핀으로 가면서 2월 이후 필리핀 모임이 얼마나 많이 변했을지, 얼마나 성장했을지 참 궁금했다. 나는 구원받고도 육신적인 생활에 더 이끌려 그동안 모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형제자매와의 교제도 없었다. 육신을 살찌우고 기름지게 하는데 급급해 영혼이 굶주림으로 아우성치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못난 나 같은 자녀도 다시 품에 품으시려고 주님이 나를 필리핀으로 인도하시는 것 같았다. 주님은 좋은 음식과 평온한 안식처를 나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두고 계셨다.
필리핀에서는 일주일에 여러 번 형제자매들이 모여 교제를 가지고 있었다. 수요일에는 2주 전의 한국의 설교 말씀을 듣고, 금요일에는 필리핀 청년들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창세기 공부를 했다. 토요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장 바쁜 날이다. 10시에는 요리 교실이 열리고, 3시부터는 성가대 연습, 4시부터는 한글 학교가 이어진다. 이런 모든 일과가 필리핀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는 것이어서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일요일에는 찬송과 함께 요한복음 강해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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