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 | 과테말라
제가 몇 해 전 캔자스에서 지내며 쇼핑센터에서 가게를 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아침에 아주 잘 차려입은 두 명의 부인이 가게에 들어섰습니다. 물건을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가게를 열자마자 오셨기 때문에 그 두 분 뒤로 얼른 가서 ‘도와드릴까요?’ 라고 물었는데, 그분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큰 목소리로 이야기했는데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영어를 못해서 못 알아들어서 그러는 것인지는 몰라도 나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 당신들이 물건을 산다고 해도 내가 안 팔 거다.’ 라고 생각하며 카운터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다시 그분들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이 사람들이 수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를 이해한다거나 누구의 마음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늘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젊었을 때 다니던 교회에서 집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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