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상
빛은 여러 면에서 이중성(二重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빛은 입자인 동시에 파동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하게 설명된 바 있습니다.* 태양 빛을 이야기하면서 강력한 에너지원으로서의 빛에 대해서도 이미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빛은 에너지원인 동시에 신호로도 이용이 됩니다. 여기에서는 신호로서의 빛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통신의 역사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군락생활을 하면서 통신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통신이란 신호를 보내고 받는 행위입니다. 통신은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통신을 합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정해진 소리나 몸짓으로 통신을 합니다. 이들이 통신을 하면서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먹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敵)이 나타났을 때 이를 동료들에게 알려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동물의 세계’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어떤 동물은 보초병을 세워두기까지 합니다. 독수리와 같은 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신호를 보내서 다른 동료들이 급히 피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들에게 통신은 생존의 수단인 것입니다.
사람의 경우,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는 말이나 몸짓으로 통신을 합니다. 그러나 전에는 멀리 있는 사람과의 통신은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들과의 신속한 통신은 인간 생활에 필수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신호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인류 역사에서 항상 큰 숙제였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온 결과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빨리 신호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빛을 사용했습니다. 빛을 이용하여 빠르게 신호를 보내는 최초의 방법이 ‘봉화’였습니다. 높은 산꼭대기에 봉화대를 만들고 미리 약속한 형태로 봉화를 피워서 신호를 보냈습니다. 높은 산꼭대기마다 봉화대를 만들어서 전국을 다 연결하여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봉화는 빛을 사용한 최초의 통신 방법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도 빛을 신호 방법으로 사용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실 때에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주야로 진행하게 하셨습니다. (출 13:21-22 참조) 그것은 조명의 방법이기도 했지만 빛을 이용한 통신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근대에 이르러 전기가 발명된 후에는 봉화대에서 불을 피우는 대신 봉화대에 전기를 설치하여 전깃불로 신호를 했습니다. 이것도 빛을 이용한 신호 방법이지만 불을 피워서 할 때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빠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호를 보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통신의 혁명
그러다가 사람들은 전화라는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여 서로 통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통해 아무리 멀리 있는 사람이라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의사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화는 인류가 발명한 것 중 인간 생활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혁명적인 발명이었습니다. 전화는 사람의 목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서 보내고, 이를 받아서 다시 소리 신호로 변환하여 들을 수 있게 하는 통신 방법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편리한 전화를 사용해서 통신을 하면서도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행해지고 있는 올림픽 경기도 실시간으로 보아야 하고, 의료용이나 교육용 텔레비전, 편지나 서류 등의 팩스 전송, 데이터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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