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교사들의 대담
뉴욕에서 교회학교 교사들 사이에서 교제가 되면서 교회학교의 방향이 달라지게 된 것은 2004년 여름의 일이다. 그때 뉴욕에서 이 움직임에 함께했던 자매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자넷 : 그때 저는 한국에 갔다가 뉴욕으로 막 돌아왔었어요. 돌아오자마자 법대 대학원 준비를 시작해야 했어요. 시험 준비로 바쁠 때였는데, 그래도 계속 말씀과 연결된 어떤 일을 하고 싶었어요. 부모님이 구원받지 않으셨는데 부모님께도 자연스럽게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거의 매주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했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원 공부를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부모님을 구원받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때 봉숙 언니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는 자신이 한국에서 교회학교 활동을 했던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거기서 많이 배웠고,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경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아시다시피 한국에서는 청년들의 활동이 활발하잖아요. 여러 가지 모임들이 많이 있고,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데 여기 뉴욕에는 그런 활동이 거의 없었어요. 그냥 교회에 와서 친구들 만나는 것이 전부인데, 여기서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구원받을 때 가졌던 의문 중 하나가 아이들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른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없었기 때문에 그것은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버렸어요. 어른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지 제가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저는 구원받기 전에 천주교 신자였는데 성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고등학교 3년 동안 교사 일을 자원해서 했던 경험도 있었고요. 그래서 구원받은 후 아이들 문제에 관심 갖지 않고 지내는 동안에도 그 문제가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어요.
그러다 2004년에 릴리 언니가 교회학교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을 때, 그 일을 같이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그 일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정말 기뻤어요. 그리고 규칙적으로 성경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릴리 언니는 우리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했어요. 그리고 여름 동안 모여서 커리큘럼을 짜기 시작했어요.
레지나 : 저도 작년 여름에 릴리 언니에게 교회학교를 구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을 같이 하게 되었어요. 저는 1995년에 구원받았는데 그때 14살이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어떤 것을 전공해야 할지 고민을 좀 했어요. 그러다 교육학을 전공하게 되었는데, 릴리 언니가 그것을 알고 일을 도우라고 했지요. 저는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여름에 모임이 시작되었고, 모이는 시간이 조금씩 늘었어요. 처음에는 아무 계획도 하지 않고 그냥 모였어요. 어떤 것을 이야기해야 할 것인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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