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중에서 2000년 6월 3일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12-18)
이 말씀은 ‘그러므로’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로마서를 읽다 보면 ‘그러므로’로 이어지는 구절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앞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한 후에는 꼭 ‘그러므로’로 이어집니다. 육신에 속해 있는 새로운 영혼이 괴로워하는 심정을 토로한 것이, 앞서 나온 로마서 7장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8장 1절의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라는 말씀을 할 때는, 자신의 한 부분에서는 죄의 법을 섬기고 또 다른 한 부분,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 앞서 있습니다.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고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긴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롬 7:24) 라고 했는데, 로마서 8장에 와서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는 말씀이 따라 나옵니다. 영혼이 육체를 따라서 사느냐,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가느냐 하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제는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음으로써 결코 정죄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자기는 스스로 죄가 있다고 했고 죄 때문에 고생을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그것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롬 8:2 참조) 그리고 그렇게 해방받은 사람인데도 육체가 자꾸 그를 끌어가기 때문에 육신에 속해 있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지만 (롬 8:8 참조), 만약 하나님의 영이 그 속에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우리 안에 거하신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우리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신다는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롬 8:11 참조)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로마서 8:9)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우리가 육신에 있지 않고 영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않다’고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롬 8:13) 라고 한 말씀대로 육신에 처해 있으면 우리 영의 기쁨이 다 달아나 버리기 때문에 복음을 모르는 사람과 똑같은 위치에 들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영혼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지 혹시 그렇지 않은지 한번 살펴보라고 주신 말씀이 로마서 8장 9절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은 아닙니다. 확실히 믿고 그리스도의 영이 자기 속에 있을지라도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산다면 8절,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는 말씀대로 됩니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말씀은 그들이 구원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확실히 구원받고 거듭났다 할지라도 자기 육체의 소욕만 따라 산다면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라고 하신 말씀대로 그 영혼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쓰이지 못하고 버림받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죽은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롬 8:6) 라고 했습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에게 해당하는 사망이 아닙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은 육신의 생각과 영의 생각을 구별할 것 없이, 영혼이 그대로 죽어 있는 것입니다. 7절,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비록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존재하지만 육신에 이끌려 육신의 욕심대로만 살아간다면 그 사람의 영은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없는, 버림받은 것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같이 한번 5절을 읽어봅시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을 좇는 자가 육신의 일을 생각하는 것은 뻔하지요. 어떻게 하면 더 잘 살까 궁리하는 의욕은 괜찮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이 제외시키고 자기의 짤막한 생애와 육신의 삶에만 얽매인 사람에게 주신 경고입니다. 우리의 영혼에는 육체가 끄는 힘이 하나 있고, 성령이 우리를 끌어가시려는 힘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무엇과 같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 땅에서 고난을 받기 450년 전에 그들의 조상에게 약속의 땅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습니다. 그리고 애굽을 떠나서 광야로 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과 구름 기둥이 밤낮으로 그들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 원망과 불평을 하며 죄악 가운데에서 허덕였습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득이 되지 못하는 삶, 육신이 살아 있는 삶을 사는 것은 그들에게 상당히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힘이 이스라엘 민족을 호위하고 있었지만, 육신의 조건들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했기 때문에 자꾸만 옛 애굽에 대한 생각으로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상당히 좋은 교훈이 됩니다.
나 가나안 복지 귀한 성에 들어가려고 내 중한 짐을 벗어 버렸네죄 중에 다시 방황할 일 전혀 없으니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그 불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니 나 가는 길이 형통하겠네그 요단강을 내가 지금 건넌 후에는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내 주린 영혼 만나로써 먹여주시니 그 양식 내게 생명 되겠네이 후로 생명 양식 주와 함께 먹으며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후렴)길이 살겠네 나 길이 살겠네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길이 살겠네 나 길이 살겠네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찬송가 221장)
우리 모두는, 이 찬송가 가사대로 길이 살 곳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그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복음을 안 모든 구원받은 영혼들에게는 그만한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멀리하고 성경 읽기를 게을리 하면 좋은 것을 다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를 들어 갓난아이들은 자기 부모님이 어떤 사람인지 모릅니다. 자기 부모가 대단한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또 자기 환경이 좋은지 나쁜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알려면 성장 조건과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성장하지 못하고 계속 마른 자리 진 자리를 가려가면서 남의 덕으로만 사는 아이는 끝내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도 바로 그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이유는 우리를 교훈하고 끌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장성하기까지 우리를 인도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로마서 15: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구약 성경을 말합니다.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훗날 주님이 다시 오실 때나, 육체는 세상에서 잠들어 버리고 영혼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에게 소망을 가득 안겨 준다는 말씀이 성경 여러 곳에 있습니다. 또 우리의 죽을 육체에 대해서도 소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로마서 8:9)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면 우리가 육신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로마서 8:11)
죽음 앞에 굉장한 희망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여행을 하다 보면 짧거나 긴 터널을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바다 밑에 있는 터널을 차로 달릴 때도 있고, 기차를 타고 터널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 터널을 지날 때, 깜깜한 가운데 시끄럽기만 하다가 갑자기 밖이 환하게 확 트일 때 어떻습니까. 그 장면은 어둡고 답답했던 것과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우리의 죽음은 단지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죽음은 하나님을 향해 가는, 더디고 고달픈 길을 단축시키는 엘리베이터와 같습니다. 건물의 맨 위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면 굉장히 힘들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면 힘들이지 않고 금방 꼭대기에 도착하듯이, 죽음이라는 것도 우리 힘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결정인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죽는다 해도 우리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 앞에는 소망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육신에 속해서 육신을 따르며 끌려 다니고, 육신의 생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로마서 8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은, 그렇게 육신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경고한 것일 뿐 아니라, 육신 안에 온 성령은 어떠하다는 것을 말해주신 것입니다. 12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왜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 육신을 우리 대신, 우리를 위해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빚진 자입니다. 율법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면 우리는 죄 가운데 빠져있는 사람들입니다. 율법대로 아무리 선을 행하려 해도 안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율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그의 아들을 보내어 이행하도록 하셨습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로마서 8:3)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죄인으로, 육신의 모양 즉 아담의 모양으로 보내셔서 육신의 죄를 정하셨습니다. 그 죄를 그 아들에게 덮어 씌웠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4절에 나타납니다.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육신을 무시하고, 육신을 뒤로 제치고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을 좇아 행하고 성령을 따라서 사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셨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요구, 즉 율법의 의가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아들을 보내셨는데도 사람들은 육신을 좇고 육신의 일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성령을 좇는 자는 성령의 일을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 5절에서 8절까지의 말씀은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해 주고 있습니다. 9절에서는, 만약 갈팡질팡하고 있을지라도, 육신에 져서 허덕이고 육신의 생각이 앞지르고 있다 할지라도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라고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좋은 말씀입니까. 그러나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제 아무리 종교인의 생활을 철저히 하고, 율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깨끗하고 도덕적이고, 사람들 보기에 성자같이 보일지라도 그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하나님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1절, 2절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는 구절이 있습니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어 성령의 법을 좇아 행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육신에게 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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