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 중에서 2005년 3월 19일
우리의 생활에 노래가 없다면
만약 우리의 생활에 노래가 없다면 얼마나 건조한 삶이 될까 생각해보셨습니까?
사람들은 보통 ‘밥 잘 먹고, 옷 잘 입고, 집 있으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살 수 없습니다. 뭔가가 더 있어야 합니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가 우리의 생활 전체를 빼앗아 노래를 할 시간조차 없게 만들고, 때로는 노래조차 생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노래를 해야만 합니다. 목적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노동력과 많은 시간들이 의식주를 위해서 소요된다고 할지라도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 생활 속에서 노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노래가 직업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바쁜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얼마나 시간이 잘 가는지 시간만큼 빠른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기다리면서 잠깐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한 후에 되돌아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소홀히 취급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귀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귀한 시간을 쉽게 허비해 버릴 때가 많습니다.
또 하나 불행한 것이 있다면 아무 노래 없이 사는 삶입니다. 우리 삶에는 뭔가 흥겨운 것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기독교인에게 찬송이 없다면 아마 그 영혼은 시체처럼 보일 것입니다. 또한 성경을 많이 읽고 사는 사람일지라도 찬송이 자신의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면 성경을 읽어서 무슨 덕이 있겠습니까. 성경 말씀을 읽으면 감사하는 찬송이 저절로 나올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성경을 읽을 때, 그 말씀이 생각나서 부르는 찬송가가 얼마나 있었습니까?
제가 젊었을 때 겪었던 일입니다. 그림을 그리려고 붓을 들었는데, 손님이 와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손에 들고 있었던 붓이 없어졌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붓을 찾는 일로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서 잠시 바쁜 생각을 멈추었습니다. ‘그 사람이 가져간 것도 아니고 분명히 내가 여기서 들고 있었는데, 그 붓을 찾자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구나. 잠시 앉아서 찬송가나 부르자’ 하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찬송가 495장)
그러다가 마음에 여유가 생겨, 손님이 왔던 그 때를 찬찬히 생각해보다가 붓을 놓아둔 곳을 찾았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도다” (약 1:12) 하신 말씀이 이런 경우에 필요한가 싶기도 했습니다. 만약 붓이 없어졌을 때 누가 옆에 있었다면 그에게 묻고 짜증내고 야단났을 텐데, 다행히도 그때는 혼자 있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짜증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 때 ‘바쁘기만 한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구나. 비록 눈에 보이는 일은 아니지만 침착한 성격을 키워야 할 책임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의식주 생활을 하고 혹은 어떤 패턴으로 살아간다 할지라도 우리 삶에서 나를 붙잡아 주고 내가 의지하고 살아갈 수 있는 어떤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살같이 빠른 광음
여러분, 오래 살기를 원하시지요? 연세 많으신 분들은 그런 생각이 더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오래 사는 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습니다. 오래 사는 만큼 고생도 많을 테니까요. 그러므로 오래 살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힘이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런 말,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나이가 들면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 것입니다. 늙은이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세월은 언제 갔는지 모르게 참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
40년 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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