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경 | 안성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교회도 모이지 않게 되었을 때, 저도 아이들도 발이 묶인 상황에서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된 것 또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아이들과 장시간 한 공간에 있으면서 무엇을 하며 지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경우를 생각했을 때 가장 급하게 해야 할 일을 따져 보니, 그것은 자녀들의 영혼 문제였습니다. 모이지 못하니 당분간은 전도집회 여는 것도 불가능할 텐데, 그렇다면 집에서라도 아이들과 말씀을 같이 들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실행에 옮기기 전에 남편과 의논을 하고 아이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설교가 올려져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저희 가족끼리 ‘전도집회’를 연 셈입니다. 매일 오전부터 말씀을 듣기 시작했는데 12살, 10살인 아이들은 성경 구절 찾는 것이 익숙지 않아 성경을 찾을 때마다 영상을 멈추었고, 말씀이 길어 중간에 휴식 시간까지 가지니 거의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말씀 한 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천로역정’, ‘벤허’ 같은 성경 내용과 관련된 영화나 자료를 찾아 함께 보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꽤 집중을 잘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교회학교에서의 교육, 특히 2X 차트 공부는 아이들의 마음 밭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학교에서 배운 성경 속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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