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희 | 원주절망 속에 찾아온 빛 제게 많은 은혜를 주시고 기적 같은 삶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저는 양손과 양다리에 장애가 있습니다. 발병 시기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네 살쯤 되었을 때 제가 다른 아이들보다 잘 넘어진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 마비가 점차 진행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진단대로 저는 자라면서 점점 걷기가 힘들어졌고, 나중에는 손까지 마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제 병을 고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셨지만 증세가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때문인지 어릴 때부터 제 속에는 삶에 대한 큰 회의와 허무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몸이 불편할수록 배워야 한다. 안 배우면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하시며 무거운 저를 부축해 학교에 보내 주셨습니다. 가끔은 저를 업고 등교하셨지만 휠체어는 절대 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한 번 휠체어를 타면 다시는 걷지 못하게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도움으로 저는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결국 취업은 하지 못했고, 병은 계속 진행되어 현실은 더욱 암담하기만 했습니다. 숟가락질도 한 손으로는 하지 못하게 되었고, 매일 운동을 해도 다리에는 점점 힘이 빠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를 감을 때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내 병이 팔까지, 온 전신으로 진행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절망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과 공허 속을 허우적대던 저는 우연히 장애인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또는 나보다 훨씬 더 불행한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며 위로를 받다 제 사연을 방송에 보냈는데, 전국에서 하루에 수십 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연 중 몇 분의 발병 증세가 저와 아주 비슷했는데 이 병은 3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억울한데 그렇게 빨리 죽다니. 전 그제야 장애인 카드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장애 1급! 아, 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구나!’ 그러던 어느 날 손님 몇 분이 집에 찾아오셨습니다. 어머니가 위장병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 하시자 서울에 사는 작은어머니가 소개해 건강식품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와 그분들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분들은 가끔 성경 이야기를 해 주셨고, 그분들의 권유로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 일곱 편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와닿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