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읽으면서 81회마태복음 20:29-34마가복음 10:46-52누가복음 18:35-432002. 10. 26. 강연저희가 여리고에서 떠나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좇더라 소경 둘이 길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가로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가로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저희를 불러 가라사대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가로되 주여 우리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저희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저희가 예수를 좇으니라 (마태복음 20:29-34)성경 속에 나타난 ‘여리고’이 내용은 세상 이야깃거리에 비하면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내용 같지만 여기에 담겨 있는 의미를 생각하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리고는 애굽에서 나와 40년간 광야에서 지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리고성에 가서 그 주위를 7일 동안 돌고 나팔을 불자 성이 무너지는 굉장한 사건이 있었던 곳입니다. 쳐들어가지도 않았고 싸움도 하지 않았는데 성이 무너졌습니다. 그 전에 여리고성에 정탐꾼을 보냈는데 라합이라는 기생이 그들을 숨겨 주었고, 그로 인해 나중에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점령했을 때 라합의 집은 살아남았습니다. 이때 큰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군대가 쳐들어가기보다 지혜를 써서 정탐꾼들을 보내 그쪽의 정보를 먼저 입수했던 과정을 보면, 현대전과도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후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예수께서 여리고를 가시든지 예루살렘을 가시든지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여리고에 계셨다는 이 말씀은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이 내용을 여리고성의 꽉 막혀 있던 성벽이 헐렸듯이, 닫혀 있던 인간의 마음이 해방을 맞게 된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신약성경에도 여리고에 대해 재미있는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여리고를 지나가실 때의 일입니다. 돈 많은 세리장 삭개오라는 사람이 예수께서 여리고를 지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꼭 한 번 예수님을 뵙고 싶은 마음에 가까이 갔으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서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자기 지위도 위신도 다 내려놓고 예수님이 지나가실 길목의 뽕나무 위로 힘껏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보기도 전에 나무 아래에서 “삭개오야.” 하고 부르는 예수님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음성을 들었을 때 삭개오는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예수를 우러러보고 싶어도 보지 못했고, 사람들 어깨 너머로 보려고 해도 보지 못했고, 그래서 나무에 올라가서 내려다보기라도 하려고 나무 위에 올라갔는데, 예수께서 밑에서 그를 올려다보시면서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삭개오는 예수님을 집에 모시면서 그 일이 너무 고마워 자기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토색한 것, 즉 다른 사람에게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나 갚겠다고 자기 마음이 열리는 대로 말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 19:1-10 참조) 이때 삭개오의 귀에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고 삭개오와 예수님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 장면은 유대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렇게 반가워하거나 대단하게 여길 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후로 2천 년의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후세대 사람들이 삭개오와 같이 변해 갔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애가 그렇게 뒤바뀌었습니까? 그것은 세상의 어떤 위대한 장군이나 정복자가 어떤 큰 성을 무력으로 빼앗는 것보다 더 큰 승리입니다.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지금 이 여리고성은 무너지고 없지만, 그 터는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 여리고 지역을 예수께서 지나가셨고 거기에 소경 둘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소경 둘이라고만 되어 있습니다만, 마가복음에는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고 소경의 이름까지 기록되었습니다. 또 마태는 두 소경이 맞이했다고 기록한 반면, 마가와 누가는 한 소경이 예수를 맞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가와 누가는 대표적인 한 명만 지목해서 말한 것 같습니다.그런데 마태와 마가, 누가복음의 이 내용들은 서로 같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이방인들을 위해 예수님을 설명한 글입니다만, 마태복음은 구약성경의 내용이 연장된 신약성경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메시야를 기다리는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상당히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내용에서 예수께서 소경을 낫게 하시는 장면도 마가, 누가복음과 다른 것입니다.마태복음과 다른 복음서의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마가복음 10장 46절부터 보겠습니다. 저희가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심히 소리 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저를 부르라 하시니 저희가 그 소경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너를 부르신다 하매 소경이 겉옷을 내어 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소경이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저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좇으니라 (46-52절)그리고 누가복음 18장 35절부터 읽겠습니다.여리고에 가까이 오실 때에 한 소경이 길가에 앉아 구걸하다가 무리의 지남을 듣고 이 무슨 일이냐고 물은대 저희가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신다 하니 소경이 외쳐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앞서 가는 자들이 저를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저가 더욱 심히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명하여 데려오라 하셨더니 저가 가까이 오매 물어 가라사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가로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좇으니 백성이 다 이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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