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기2006년의 일입니다. 그때 저는 제게 일어난 복잡한 일들 때문에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 한구석에는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말씀해 주시려고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자꾸 주시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그러다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성경탐구모임이 진행되면서 크게 마음 상하는 일이 생겨, 하루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종일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은 채 방 안에 앉아 저녁때까지 계속 성경만 읽었습니다. 설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음이 너무 답답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는 마음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저녁 강연을 위해 강단에 섰습니다.그런데 그날 얼마나 천둥이 치고 바람이 불었는지, 강연장으로 사용하던 천막 전체가 들썩들썩 흔들렸습니다. 설교는 두 시간가량 진행되었는데 실제 제가 이야기한 시간은 30분이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를 하면 바람이 불고, 또 한 마디를 하면 번개가 치면서 천막이 들썩이며 움직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약 1,500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겁이 나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느라 분위기도 어수선했습니다. ‘성경탐구모임’이라고 써서 세워 놓은 가벽들도 전부 넘어질 정도로 천둥과 바람이 심했습니다.그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단지 날씨가 고약하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바람도 불지 않을 텐데, ‘과연 이것은 누구 잘못으로 인한 일입니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속상해서 어제 저녁부터 하루 종일 형제자매들에게 얼굴도 보이지 않고 성경만 들여다보았던 제 잘못입니까? 아니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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