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읽으면서 57회마태복음 13:51-582002. 3. 23. 강연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 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예수께서 이 모든 비유를 마치신 후에 거기를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저희가 놀라 가로되 이 사람의 이 지혜와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뇨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그 누이들은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런즉 이 사람의 이 모든 것이 어디서 났느뇨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하시고 저희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치 아니하시니라 (마태복음 13:51-58)마음이 부유한 ‘저희’와 아는 것이 허락된 ‘너희’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만큼 당찬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비유의 말씀을 들을 때 적당히 듣고 적당히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 텐데, 예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좋은 강사를 만나게 되면 몇 시간 동안 그의 강연을 들으며 박수도 보내고 많은 공감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 속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마태복음 13:51)이 말씀을 보면, 비유의 내용을 꼭 깨달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된 비유들은 보통 비유가 아니었습니다. 또 예수께 이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보통의 유대인들이 아니라 예수께서 특별히 정하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고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은 아무에게나 하신 것이 아니라 말씀을 아는 것, 천국의 비밀에 대해 아는 것이 허락된 사람들에게 하신 질문이었습니다. 깨달았다는 범위를 어디까지 두어야 할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의 질문에 제자들은 “그러하오이다”라는 답을 했습니다. 이 말씀 전에 10절부터의 내용을 읽어 보겠습니다.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어찌하여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마태복음 13:10-11)사람들에게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신 예수께 제자들이 “왜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질문했을 때, 예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라고 답하셨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은 ‘저희’, 즉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다른 많은 유대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특별히 뽑은 제자들에게만 허락되었고, 그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깨달았는지를 물으셨습니다.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너희’와 ‘저희’라는 두 단어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너희’라고 불린 사람들은 예수께서 떠나신 이후에 교회의 초석이 될 사람들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는 이들 중에는 가룟 유다도 있었겠지만, 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교회를 일으키는 이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위에 교회가 서는 일에 선택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유대인으로서 천국 백성이기도 하지만, 천국의 소망만을 가진 유대인들을 위해 반석 위에 교회를 일으키는 일꾼으로서의 활동도 전개해야 될 사람들이었습니다.그러나 ‘저희’들은 예수를 따라다니면서 듣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믿는다고도 했지만 아직 무언가 모자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지능이 낮다든지 믿음이 약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도 율법으로는 흠이 없다고 할 정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 말씀의 ‘저희’는 예수를 따라다니던 당대의 유대인들이고, ‘너희’는 훗날 예수께서 맡기실 므나를 받을 교회의 일원입니다. ‘저희’는 유대인들 전체 무리이고, ‘너희’는 적은 무리 속에 들어갑니다. 누가복음 19장에서도 이 사람들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저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러라 가라사대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그 종 열을 불러 은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오기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11-13절)이 말씀의 ‘저희’에는 그 시대에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유대인들과 제자들까지 다 포함됩니다. 이때 예수님은 정확하게 정리를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의 말씀을 하시기 전에 여리고를 지나가셨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왔는데 그중에 예수께 합당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리 삭개오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삭개오를 향해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하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삭개오는 정확하게 의인의 반열에 들어간 사람입니다. (눅 19:1-10 참조) 이 말씀의 ‘저희’는 유대인 전체를 통칭하는데, 이때 ‘저희’는, 심지어 예수의 제자들까지도 하나님 나라가 당장 나타날 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기서 구분을 해 주셨습니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열 므나를 받은 종 열 명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같은 입장에 선 사람들입니다. 그 시대에 예수님을 거역하지 않는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를 입어야 될 사람들의 그림자입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성령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그 백성이 저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가로되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치 아니하노이다 하였더라 (누가복음 19:14)“그 백성”은 앞서 읽은 마태복음에서 말하는 “저희”들입니다. “너희”가 아닙니다. 주인이 가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그리고 나의 왕 됨을 원치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 (누가복음 19:26-27)예수님의 왕 됨을 원치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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