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읽으면서 45회마태복음 12:1-82001. 12. 8. 강연그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고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2:1-8)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주어진 날, 안식일지금까지 긴 세월 동안 안식일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이어져 왔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는 일요일을 안식일로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고 안식일과 일요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안식일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일요일에 장사를 한다든지 교회에 가지 않으면 안식일을 범한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고,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요즘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어떤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요일도 다른 날과 똑같이 장사하느라 바쁩니다. 하지만 생활에 여유가 있는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구의 선진국들에서는 생활수준이 높아지자 종교와 관계없이 일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가게 문을 닫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살기가 좋아지면서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일요일은 일을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믿는 종교에 순응하기 위해 그런 날을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쉬는 날을 택한 사람들이 토요일이 되면 밖으로 나가고 일요일 오후가 되면 집으로 돌아오느라고 차들이 도로를 메울 정도가 됩니다.또 어떤 사람들은 일요일에 영업을 하면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라는 종교를 믿기 때문에 가게 문을 닫고 교회에 갑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일이라는 날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또 안식교인이나 열심을 내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교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일요일과 안식일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안식일은 토요일이다.’라고 가르치면서 교세를 확장하는 데 바쁜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성경을 자세히 읽으면 안식일이 왜 있는가, 무엇 때문에 안식일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가 하는 의문이 한 번씩 일어나게 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왜 안식일 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습니다. 학교 행사라든가 다른 일이 생겨 일요일에 예배당에 가지 못하면 큰 죄를 범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유대 법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범하면 안 됩니다. 그들이 지키는 안식일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해 질 때까지입니다. 언젠가 서울에서 어떤 유대인 공무원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야기 도중에 시계를 보더니 ‘아, 이제 곧 안식일이 시작되니 저는 돌아가야겠습니다.’ 하고 바쁘게 떠났습니다. 젊은 사람이었는데 아주 철저하게 안식일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유대인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납니다.그렇다면 유대인이 아닌 우리는 어떻습니까? 성경에는 “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무할례자가 되지 말며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할례를 받지 말라” (고전 7:18)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유대인으로서 부르심을 받았으면 유대인 그대로 머물고, 유대인 아닌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를 알고 믿게 되었다면 억지로 유대인이 되지 말라는 사도 바울의 부탁입니다. 만약 토요일을 중요시하는 안식교인 가운데 유대인이 있다면, 저는 그 유대인들끼리 안식일을 잘 지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대인 아닌 다른 민족이 안식일이라는 날과 과연 관계가 있느냐 하는 문제라면, 유대인 가정에서 유하는 이방인들도 안식하게 하라는 말씀은 있습니다만 (신 5:14 참조), 이방인 개인은 안식일과 상관이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하지만 지난 2천 년간 안식일은 많은 사람들의 정신과 몸을 얽어매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안식일과 일요일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반 안식일, 반 일요일로 적당하게 알고 적당하게 지키며 삽니다. 지나가는 기독교인들을 불러다가 안식일이 무어냐, 주일이 무슨 날이냐, 무엇 때문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충 얼버무리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우리는 안식일을 어떻게 지내 왔습니까? 안식일은 문자 그대로 안식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 왜 그런 날을 허락하시고 왜 그것으로 유대인들을 꽉 잡고 계셨습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요 3:16) 라는 말씀과 같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외아들을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죽도록 보내셨습니다. 하나님 편에서는 그렇습니다.그런데 사람 편에서 볼 때, 예수님을 죽게 한 동기 중에 가장 큰 한 가지는 바로 예수께서 안식일을 함부로 범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안식일을 범했습니다.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켜 온 유대인이 볼 때 예수님은 안식일을 위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미워했고, 결국 정죄해서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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