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전도집회 소식정명준 | 멕시코 쿨리아칸 전도집회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멕시코 쿨리아칸에서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쿨리아칸은 멕시코 최대의 농작물 생산지로 연간 5백만 톤의 옥수수를 생산하고 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생산해 많은 양을 미국으로 수출합니다. 그리고 몇 해 전 땅굴을 파서 탈옥한 멕시코 마약 왕 차포 구스만의 출신지이자 멕시코 최대 마약 조직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경제적으로는 윤택한 편이며 도시는 해마다 성장세에 있습니다. 저도 근 몇 년 동안 이곳 집회에 참석하면서 눈에 띌 정도로 도시가 커지고 발전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쿨리아칸에서는 2004년에 열린 첫 전도집회 때 구원받은 이들이 생겨났고, 이후로 꾸준히 복음이 전해져 왔습니다. 한때는 주말에 모이는 형제자매들의 수가 60명에 달할 정도로 큰 모임으로 성장했는데, 현재는 40여 명이 믿음을 지키며 함께 교제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연중 고온 다습하기에 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하는 11월 중하순에 주로 집회를 해 왔는데, 올해는 집회 기간 내내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습도가 낮았고 일교차가 있어 늦은 밤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신문이나 라디오 광고 없이 형제자매들의 개인적인 초대로만 집회를 계획했습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초대장을 나누어 주는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교제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은 곳에서는 형제자매들이 개인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범위에 어느 정도 한계가 생겨서 신문이나 라디오 광고 등을 병행하는데, 이곳은 아직 형제자매들만의 힘으로도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었습니다.이번 집회에는 미국 포틀랜드의 김근식 형제께서 강사로 오셨습니다. 네 번의 강의를 듣고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을 두 번 시청했습니다. 첫날 스무 명의 손님들과 마흔다섯 명의 형제자매들이 참석해 집회장을 가득 메웠고, 모두들 진지한 자세로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날부터 참석하는 형제자매들의 수는 조금 더 늘었지만 손님들의 수는 12명, 10명, 8명으로 점점 줄어들었고, 끝까지 꾸준히 참석한 사람은 일곱 명 정도였습니다. 집회 바로 다음 월요일이 멕시코 혁명 기념일이라 집회 중간 금요일부터 나흘간 연휴가 이어졌는데, 긴 연휴가 집회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금요일부터 사흘간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멕시코 연중 최대 쇼핑 기간인 ‘부엔 핀(Buen Fin: 좋은 연말)’이어서, 늦은 시간까지 길거리나 쇼핑몰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등 도시 내에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여러모로 집회에 타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참석하시는 분들 중에 단 한 명이라도 확실히 복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이번 집회에 참석한 한국인은 강사님과 저뿐이었는데, 이곳 형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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