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교회학교 소식 김미숙 | 고창저는 2013년 3월에 전북 고창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당시 고창 교회에 아이들이 있는 집은 저희 집을 포함해 두 가정밖에 없었고 교회학교도 당연히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저희 집 아이 두 명과 한 자매님의 아이 세 명으로 2013년 6월에 교회학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적다 보니 교회학교를 시작하고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고창은 모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인근 정읍과 영광 형제자매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말씀도 듣고 함께 여러 일들을 의논해 왔습니다. 그런데 교회학교를 시작하고 3개월 뒤인 9월 즈음에 정읍에 사는 자매께서 4살과 6살 된 두 딸아이를 교회학교에 데려왔습니다. 아이들의 영혼과 교육이 걱정되어 오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아이가 합류하여 총 일곱 명의 아이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학생 수는 많지 않았지만 네 살부터 중학생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간단한 만들기 활동이나 성경 읽기 정도를 함께했습니다. 그러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홍희경 자매께 음악 수업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교회 안팎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어서 고창 형제자매들은 주말마다 안성 교회를 오가기에 바빴는데, 안성에 다녀오는 차 안에서 홍 자매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홍 자매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면서 고창 지역의 학부모들을 많이 알고 있었고 그들과 친분도 두터웠습니다. 홍 자매는 학원생 중 복음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학생이 두 명 있다고 했고, 저는 그 학생들이 우리 교회학교의 학생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과연 그 학부모들이 우리 교회학교에 자녀를 보내 줄까 하는 걱정도 되었는데, 그분들은 교회학교에 보내 달라는 홍 자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가슴 떨리고 기쁘고 감사했던 그때의 마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2014년 가을, 8살 혁준이와 9살 준영이가 교회학교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교회학교에 오가는 셔틀 차량을 운행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었지만,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교사들이 돌아가며 셔틀 차량을 운행했습니다. 두 아이가 함께하게 되면서 교회학교 교사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 그 학부모들이 아이를 더 이상 이곳에 보내지 않겠다고 하면 그날이 아이들의 마지막 수업이 되는 것인데, 이 어린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