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여름내 자주 오던 비텅 빈 마당 채우려다 못 채우고초가 처마 끝 낙숫물과 함께도랑 타고 내려가고
마당 한 구석에 세워 둔야무지고 깡마른 도리깨는콩 껍데기 속 콩 알맹이 갈라서마당 떠나보내고
텅 빈 마당에 고추잠자리들이리저리 날며기대어 세워 둔 지게 위에 앉은 놈뜰에 기대 놓은싸리 빗자루 위에 앉아 조는 놈
마당 두른 토담 안에감나무 대추나무 해바라기사이좋게들 섰고붉은 색 단감은 크다고 뽐내고작지만 많다고 자랑하는 대추들여기저기 떨어져 있고흉내 내어 뛰어내린 붉은 감몸무게 못 이겨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