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소식정경화 | 필리핀이 글은 지난 6월 전주에서 있었던 어머니 모임에서 전해준 필리핀 소식을 정리하여 글로 만든 것입니다.안녕하세요? 2004년 6월에 필리핀에 간 뒤로 벌써 8년이 흘렀습니다. 필리핀의 사람들이 구원받고 교제 안에서 자라가는 모습과, 또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저에게는 그 감동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 1:6 는 말씀처럼, 우리 형제자매들이 구원받고 교제 안에서 성경 말씀을 듣고 배워왔는데, 해외 선교지의 형제자매들도 똑같이 겪어가고 있습니다. 필리핀 형제자매들의 마음들작년에 한국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형제자매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의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가짐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비용을 보내오면 그것으로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했는데, 작년부터 어려운 형편에도 직접 자비를 들여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간 마닐라 교회에서는 요한복음 강해 설교 전체를 총 세 번 들었고, 로마서 1장부터 13장에 해당하는 로마서 강해 설교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설교를 여러 번 들으면서 형제자매들이 변해갔고, 말씀 하나 하나에 울고 웃기도 했습니다.필리핀 형제자매들에게 더 큰 변화의 계기가 된 사건이 작년 연말 민다나오에 일어난 태풍 피해였습니다. 마닐라 모임의 구원받은 한 자매는 평소, 오래 전에 떠나온 고향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싶어 했는데 기회를 보아 오다가 어렵게 항공비를 마련하여 조카와 함께 고향인 민다나오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워하던 고향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타지로 떠나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모교에 찾아가 보았는데 다행이 담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매는 선생님과 서로 소식을 나누고는 다음 전도집회에 꼭 초청하겠다고 약속하고 마닐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지 이틀 만에 태풍으로 홍수가 나서 그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캄캄한 밤 중에 산더미 같은 물이 집을 덮치자 방문은 열리지 않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선생님께서 그만 돌아가신 것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차 안에서 문자 메시지로 소식을 받은 자매는 그만 울음을 참지 못하였습니다. 그 자매에게 이 소식은 커다란 충격이었고, 그녀는 진작에 복음을 전하지 못한 후회와 죄책감, 그리고 안타까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있었던 카비테 모임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기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간호사 자격증이 있는 이 자매는, 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언니에게서 영국에서의 취직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그것을 꿈꾸며 준비해 왔고 해외 직장이라 보수도 괜찮아 부모님을 부양하기도 수월하여 수속을 진행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자매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죽는 것을 겪고 보니 육신의 꿈을 좇아 사는 것이 너무 헛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습니다. 많은 집이 있던 마을이 큰 물살에 쓸려 나가 사람도 집도,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휑한 벌판에 잔해만이 남아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마음이 변했다고 했습니다. “육신의 것은 정말로 잠깐인데, 죽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불쌍한 영혼들이 영원한 지옥으로 향하고 있는데, 허망한 그것에 마음을 기울이고 살았습니다. 어리석고 부끄러운 자신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전심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동참하며 남은 삶을 살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눈물 섞인 말로 전하였습니다.이 자매의 변화된 마음의 간증은 카비테 모임과 마닐라 모임의 형제자매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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