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 | 미국제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 시절까지 세 번이나 거짓 구원을 받았었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매번 구원받았다고 생각했지만, 해결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나면 또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옛 습관에 빠지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제가 구원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했습니다. 어릴 시절부터 마음이 낮아졌던 적은 없었고, 제 자신에게도 솔직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부모님에게조차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한 적 없는 고집불통이었습니다. 저는 커가면서 시각장애인인 아버지가 저를 알아보시려면 손으로 만져야만 한다는 것과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릴 때 무엇을 하든 간에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그들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 애썼습니다.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무언가를 하면 그것이 좋든 나쁘든 제가 더 낫다는 것을 보이려고 했습니다. 친구들이 좋은 일을 하면 전 두 배로 더 좋은 일을 했고, 친구들이 나쁜 짓을 저질렀을 때는 저도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 주려고 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훤한 대낮에 한 가게에서 스페인 아이들 패거리에게 세 차례나 총격을 당한 뒤에는 복수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 사건이 터졌을 때는 구원받은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을 때인데도, 복수심에 불타던 저는 겁 없고 강한 남자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하며 제 친구가 속했던 패거리에 들어갔습니다. 1년 반에서 2년 정도 그 패거리와 함께했는데, 말도 안 되는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지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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