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읽으면서 34회마태복음 9:14-17누가복음 5:332001. 9. 22. 강연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마태복음 9:14-17)바리새인들의 의이 말씀은 참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담긴 내용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표현이 어렵습니다.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마태복음 9:14)
이 말씀에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한다고 했는데, 여기에 ‘자주’라는 말을 붙이면 의미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는 “자주 금식하는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서 누가복음 5장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는데, 마태복음에는 ‘자주’가 빠져 있습니다. 누가복음 5장 33절을 읽어 봅시다.
저희가 예수께 말하되 요한의 제자는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또한 그리하되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나이다
이 말씀을 보면 요한의 제자와 바리새인의 제자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자주 금식하며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이 요한은 세례 요한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나름대로 종교 의식을 철저하게 지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제자들은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볼 때 ‘참으로 저들도 종교인인가?’ 하고 과소평가할 정도로 종교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금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그들끼리 동류의식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 사람들은 금식도 자주 하지 않고 먹고 마시기만 좋아하는 사람들을 볼 때, ‘저런 이들도 인간인가. 짐승처럼 먹기만 하러 세상에 왔는가.’ 할 정도로, 종교적으로 낮추어 보며 멸시할 수 있습니다. 금식은 먹을 음식이 없어서 굶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야기 중 어느 바리새인이 기도하던 장면을 떠올려 봅시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들고 자신 있게 말하기를 자신은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세리들과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기 울타리 밖에 있는 인생에 대해 무가치한 것같이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8:9-14)
이 바리새인은 자신이 저 세리와 같지 않다, 불의를 행한 사람들과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기도를 할 때 세리 옆에 서는 것도 싫어서 따로 떨어져서 하나님을 향해서 당당히 하는 소리가, 자기 위치를 높여서 하는 이야기였습니다.또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십일조를 내는 액수가 컸기 때문에 큰소리를 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일조를 내고 헌금을 많이 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무언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십일조는 기독교인이면,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나라에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의무입니다. 국민으로서 세금을 내는 것은 자랑할 것이 못 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십일조를 낸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십일조에 대해 진정 아는 사람은 돈이 적든지 많든지, 정확하게 이것은 하나님 몫이고 하나님 것이다 하고 잘라 버리고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하나님 앞에 십일조 냈다는 것을 으스대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자기 눈 아래로 보이는 사람들은 다 십일조를 떼어먹은 죄인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세리와 같지 않습니다. 저런 인간하고 같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레에 두 번씩 금식을 할 정도면 마음이 부서지고 투명해져서 자기 교만을 발견할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이 사람은 금식을 교만을 쌓는 데 사용했습니다.요즘 종교인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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