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희 | 안성 우리가 즐겨 암송하는 <꿈 같은 사랑> 책자의 초반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된 일들이 성경 구절을 통해 자세히 나옵니다. 되풀이해서 읊조리다 보면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았던 내용이 우리 생각을 사로잡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방인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최고의 예물로 경배를 드린 일입니다. 이 사건은 어려서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고 평범하게만 느껴졌는데, 헤롯의 음모와 중첩되어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또 한 가지는 예수께서 갈릴리 지경 나사렛과 가버나움에서 사셨던 일입니다. 그것도 예수님과 관련된 강렬한 지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방의 갈릴리’가 영화롭게 되리라는 계획이 담긴 구약의 구절을, 지정학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되풀이해서 외우다 보니, 이방인인 나를 포함한 ‘먼 데 있던 우리’를 위해 주님이 베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크고 넓은지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알고 보면 열두 제자도 가룟 유다를 제외하면 모두 갈릴리 출신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하나님께서 선민을 정하신 것도 사실은 만민이 하나님을 알게 하려는 뜻이 컸고, 그래서 유대 땅에 오셨지만 사실은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누구든지 구원을 얻도록 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한 목적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한 인물이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바로 헤롯입니다. 오래 전에 역사서 <요세푸스>를 통해 헤롯의 복잡한 가계와 피비린내 나는 친인척 제거 행위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왕권을 장악했던 다른 왕들과 악한 면에서 크게 다를 바 없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렇지만 <꿈 같은 사랑>을 외우며 ‘예수님의 나심’에 중요점을 찍고 보니, 다윗의 혈통을 통해 하늘로부터 주어진 왕권과 이두메인으로서 유대인의 왕 노릇을 하고 있던 헤롯의 왕권이 분명하게 대비되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명과 지명, 그리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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