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 대구제 이름은 김명호이고 나이는 60세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30여 년 간 근무하고 지금은 퇴직하여 쉬고 있습니다. 27세이던 1979년 10월 5일 오후 2시 경에 구원받았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약간 떨어진 현풍에서 태어났습니다.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과 누나와 남동생 셋, 여동생 둘까지 모두 아홉 식구가 살았는데 그리 부유한 편은 아니었지만 양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책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었습니다. 농사일을 하는 집이다 보니 일이 많았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소죽을 끓이고 학교에 갔다 오면, 소 먹이기, 꼴 뜯기, 김매기 등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해서, 공무원 아버지를 둔 친구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저처럼 지내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면서, 거의 매일 저를 따라다니며 소 먹이러 가고, 같이 꼴도 뜯고 냇가에 멱을 감기도 했습니다.부모님은 기독교와는 거리가 멀었고 불교에는 우호적인 편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 교회에 1년 정도 다녔는데, 성경 내용을 공부한 기억은 거의 없고, 종교 행사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교회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바둑을 처음 접하고는 거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공부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바둑에 빠져서 일류 대학교에도 못가고 그나마 들어갔던 대학교마저도 1년 다니고는 중퇴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1년을 공부하여 대구교육대학교에 들어가서 초등학교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경상북도 성주군에 있는 금수 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는데, 작은 산골 학교였습니다. 이 학교에서 교대 동기인 여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 분이 바로 제갈용복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