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는 ‘로마서를 읽으면서’ 2000년 11월 25일 강연을 정리한 것입니다. * 로마서 16장 17절부터 20절에 해당하는 ‘로마서를 읽으면서’ 40회 강연은, 글소리 2004년 7월호에 실려 있습니다.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에베소서 1:6)로마서가 담고 있는 확실한 메시지로마서 16장의 가장 마지막 부분을 보겠습니다.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이 편지를 대서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나와 온 교회 식주인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모든 이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취었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비밀의 계시를 좇아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케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로마서 16:21-27)24절에 ‘없음’이라고 되어 있는데, 성경책 밑에 주(註)에는 어떤 성경 사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모든 이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원래 있던 구절인데 번역할 때 빠진 것 같습니다.이 로마서 끝부분의 인사는 상당히 무게있는 내용입니다. 세상에 많은 편지들이 있지만, 이 로마서 16장만큼 무겁게 끝을 맺는 편지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겁다는 것은 사람에게 짐을 지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매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옛날에는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자기의 의사를 전달할 때 편지로 적어 보냈습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명령을 보낼 때도 글로 썼습니다. 요즘은 전화 한 통화로 다 되겠지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50년 전만 해도 편지를 많이 썼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문장력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지는 받았을 때 보낸 사람 됨됨이에 따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정중하게 보내온 편지에 대해서는 함부로 답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글을 쓰게 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편지 쓰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옛날에는 모든 연락이 거의 편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오고가는 편지만 해도 엄청나게 많았을 것입니다. 그 편지들 중에는 한 평생 먹고 살 재산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편지도 있습니다. 그런 편지가 고고학자들에게 발견되기도 하고, 도서관의 고서들 속에 묻혀 있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류가 남겨 놓은 그 많은 편지들 중에 이 로마서만큼 중요한 편지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제가 어릴 적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옛날에 칼 만드는 솜씨 좋은 장인이 어느 유명한 사람에게 칼을 선물로 보냈습니다. 그 칼이 얼마나 잘 드는지 시험해 보라는 편지와 함께 칼을 자기 종에게 들려서 보냈습니다. 종이 칼과 편지를 들고 길을 가다 잘못해서 불어난 냇물에 옷과 편지가 다 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냇가의 돌 위에 올려놓고 말리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우연히 그 편지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왜 남의 편지를 읽습니까? 그냥 가십시오.” “너는 이 편지의 내용이 무엇인지나 알고 말리고 있느냐?”“내가 알든 말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그 편지는 네 생명과 관계되는 것이다.”그 사람은 편지의 내용을 종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충실하게 주인의 심부름을 하던 종은 편지 내용을 듣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편지 내용은, 이 칼이 얼마나 잘 드는지 알아 보기 위해 편지를 가져간 종의 목을 쳐보면 단번에 끊어질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지나가던 사람이 우연히 편지를 읽지 않았더라면, 종은 칼을 전달하고 바로 죽었을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종은 너무 놀라서 그 사람에게 제발 좀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일자무식이라 아무것도 몰라서 이렇게 되었으니 글을 좀 가르쳐 달라고 했고, 훗날 이 종은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편지라는 것이 사람을 죽일 뻔하기도 하고, 한 사람의 생애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우리는 신약 성경의 여러 서신들 중에 첫 번째 서신인 로마서를 살펴보았습니다. 로마서는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내용일까요? 이 세상 역사 속에는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나 단체들, 모임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역사 속에 더러 기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록될 가치가 없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을 살다 갔습니다. 그러나 이 로마서 서신 속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은 풀이나 꽃과 같이 스러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서신에 기록된 내용은 참으로 희망과 소망에 찬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인생이 그 희망찬 소망을 쟁취하지 못했을 때 당하는 괴로움과 고통에 대해서 “죄의 삯은 사망” (롬 6:23) 이라는 말로 일축해 놓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 3:23) 라고도 했습니다. 또 다른 서신에서는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 9:27) 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한 날을 작정하셨습니다. (행 17:31 참조)세상에 태어나서 행복과 불행을 겪으며 살아가는 인생에게는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즐거웠든 괴로웠든 인간이라면 모두 그렇게 세상을 살다 죽어갑니다. 그런데 죽음이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한 번은 죽습니다. 그리고 그 인생의 끝에는 무언가가 있고, 이것들이 분명하게 이루어질 것임을 로마서는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확실한 것을 위해 살아간 사람들의 자신만만한 자랑들, 또 그들 사이의 사랑과 우정이 로마서 16장을 장식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은 모든 인간의 운명이 로마서 내용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세상을 살아가는 길에는 성경 로마서 한 권 속에서 말하고 있는 행복과 불행이 다 놓여 있습니다. 누구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편지가 나와 관계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린 아기부터 노인까지 누구를 막론하고 다 여기에 관계되어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피할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한 대로 복과 저주가 같이 놓여 있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결론을 지어 놓고 사는지, 아니면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사는지, 그도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이 사는지 한번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다 언젠가는 삶이 끝나기 때문입니다.저는 예전에 가을만 되면 종종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하는 가삿말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노래를 부르노라면, 길에 우수수 떨어져 발에 밟히는 낙엽처럼 내 인생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왜 살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고 세상 것을 제일로 생각하며, 세상에서 사는 것만으로 생이 끝인 줄 압니다. 그러나 성경이 요구하는 우리 인간의 삶은 그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성경에 희망차고 자신 있는 삶을 위해 생애를 바쳤던 사람들이 전하는 안부와, 그들이 수고한 내용과 그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이 기록된 것은, 현상 유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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