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희 (문학박사)몇 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북미지역 성경탐구모임에서 청년찬양대원들이 부르던 영어 찬송, “Blessed Assurance, Jesus is Mine(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204장 가 강당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 Praising my Saviour all the day long.”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작사: Fanny Jane Crosby (1820-1915)작곡: Phoebe P. Knapp (1839-1908)‘아, 나의 이야기(story)가 바로 나의 간증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song)가 바로 찬송이구나.’ 이 영어 찬송을 들으며 내 가슴 속에는 평소에 한국말로 이 찬송을 부를 때와는 사뭇 다른 감동이 밀려 왔고, 찬송 메시지가 한층 강하게 느껴져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교제 가운데서 영어 찬송을 열심히 부르지 않던 때였고 영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 역시 그러했었다. 이 찬송을 시작으로 나는 본격적으로 영어 찬송을 공부하면서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상당한 세월이 흘렀으니 나에게 이 찬송의 의미는 무척 깊다고 하겠다. 그때의 감동을 생각하면서 이번 호에서는 “Blessed Assurance, Jesus is Mine(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로 산책을 나선다.이 찬송가의 가사는 맹인 여류 시인인 패니 제인 크로스비에 의해 쓰였는데, 그녀는 기독교 찬송가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대단한 찬송가 작사자이다. 이 찬송가의 곡은 크로스비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조셉 냅 부인에 의해 작곡되었다. 어느 날 냅 부인은 곡 하나를 작곡하고는 친구인 크로스비를 찾아와 이 곡에 맞는 시를 써 줄 수 있겠느냐 물으면서 피아노에 앉아 그 곡을 반복하여 치기 시작하였다. 그러고는 “이 곡조가 무엇을 말하는 것 같아?”라고 물었다. 친구의 물음에 크로스비는 즉시 “Blessed Assurance(축복받은 보증)”라고 대답하였다. 그녀는 냅 부인이 치는 음악이 히브리서 10장 22절의 말씀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고 이 말씀을 바탕으로 그 자리에서 시를 써 내려갔다.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브리서 10:22)영어 가사의 내용을 해석하기에 앞서 패니 크로스비의 생애를 먼저 소개한다. 패니 크로스비는 182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집안은 영국에서 건너온 전통 있고 매우 신앙심이 깊은 청교도 집안으로, 하버드대 설립자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패니 크로스비는 태어난 지 6주 만에 눈병을 앓았는데 안과의사가 실수로 눈에 겨자 습포제를 바른 것이 화근이 되어 실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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