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 분당각 사람에게 비춰진 복음의 빛계절이 겨울에 접어들고 막 추워지려고 할 즈음, 12월초 필리핀 세부에서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는 서둘러 수속을 밟아 그 교제 자리에 참석하였다. 필리핀 소식은 항상 들어오던 터라 언젠가 꼭 한 번 가보리라는 바람을 가져왔는데, 이렇게 갑자기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나를 포함하여 분당과 수지의 자매님들 일곱 명, 그리고 상해에서 온 이지민 자매까지 총 여덟 명이 12월 5일 저녁에 출발하여 당일 자정 즈음 세부 공항에 도착하였다. 배중기 형제님 내외분과 이번 집회를 도와 함께할 김권형 형제님이 마중나와 주셨다. 1시간 정도 차로 달려 한적하고 깨끗한 곳에 자리한 모임집에 도착했다. 간단히 과일을 먹으면서 일주일 일정에 대한 안내를 듣고 담소도 나누었는데, 그 자리에는 카가얀데오로에서 전도일을 하고 있고 이번 집회에서 통역 및 집회 관련 일들을 돕기 위해 온 김재원 형제도 함께했다. 세부 모임이 생긴 지는 5개월이 되었는데, 이곳에 한국 형제자매들이 방문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 하셨다. 이곳에서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 테이프를 듣는 소집회는 자주 열리지만, 구원받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제를 나누고 집회를 갖는 이런 모임은 3개월만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모인 만큼 로마서 강연을 3장부터 6장까지 함께 듣고 교제의 시간을 가진 후, 두마게테로 이동하여 그곳 형제자매들과도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셨다. 그 후 다시 세부로 돌아와 세부 시티 형제자매들과 일요 말씀을 듣고, 처음으로 열리는 침례식까지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셨다. 다음 날, 이른 새벽부터 울어대는 닭소리와 인근 성당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며 필리핀에서의 첫날 아침을 맞았다. 아침식사 후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세부 교회로 향했다. 세부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교회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었기에, 주변 환경이 우리나라 60년대 후반쯤 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도착하니 배중기 형제님을 도와 세부 교회 일을 맡고 있는 마이클 부부와 여러 형제자매들이 집회 준비를 해놓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민다나오 섬 등 여러 곳에서 30명 정도가 와있었다. 세부까지 오는 데 하루가 걸려 아직 도착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지만, 3일 동안 로마서 강해를 듣는 일정이 빼곡해 먼저 말씀을 듣기 시작했다.나에게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말씀에 푹 빠져 상고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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