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수 | 일산저는 중증 장애인으로 어려서부터 홀트에서 지냈는데, 1970년에 이필성 목사님이 홀트에 오셨습니다. 당시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마음이 삐뚤어져 있었습니다. 말리 자매님께서는 동물을 가져다 주기도 했고, 새도 키워보라고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저희 마음을 열려 하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저희 방에 텔레비전을 놓아주었습니다. 원래는 식당에만 텔레비전이 있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너무 심심해하니까 방에 텔레비전을 준 것입니다. 우선 다리를 못 쓰는 사람들,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방에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매주 주일 예배가 끝난 후에 텔레비전을 보게 해주었습니다. 그때는 휠체어가 없어서 가끔 교회에 갈 때면 걸을 수 있는 남자들이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업고 가서 교회에 앉혀 놓아야 했고, 큰 행사가 있을 때면 계속 업고 다녀야 했습니다. 교회에 가기가 힘들어서, 차라리 홀트 내에서 주일 학교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전도사님이 있으면 좋겠다는 추천이 있어서, 이필성 목사님께서 오시게 되었습니다그분이 홀트에 오신 후 저희들과 성경 공부도 하고, 기도도 가르쳐 주셨지만 2년 동안 저희들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듣지 않고 피해 다니고, 침대 밑에 숨거나 밖에 나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두 모여서 기도하자고 하시는데, 그곳에서 말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저뿐이었기 때문에 제가 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성경을 제대로 모르니 이상하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이필성 목사님은 저를 부르시더니 ‘기도가 무엇이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시며 가르쳐 주셨고, 말을 잘할 수 있는 제게 관심을 가지고 성경을 전하려 하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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