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6
이 강연은 2010년 제42회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중 7월 28일 저녁 강연을 정리한 것입니다.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빌립보서 3:9-12)
생명 없는 우상의 모습 - 인간 역사다니엘서 2장을 보겠습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유다 집안 사람입니다. 남북으로 갈라져 있던 이스라엘 나라 중에서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에 아시리아로부터 먼저 멸망했고, 남유다는 바벨론으로부터 기원전 586년경에 멸망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잡혀 갔는데, 유다 왕족 중 다니엘이라는 소년도 함께 끌려갔습니다. 그 소년은 바벨론에서 환관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였습니다. 어느 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꿉니다. 꿈에서 그는 사람의 모습을 지닌 어떤 큰 신상을 보았는데,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술사들과 바벨론 박사들을 불러서 자신의 꿈을 해석하라고 했으나,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진노한 왕은 그들을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왕의 시위대 장관이 모두 죽이려 할 때 다니엘이 나서서 기한을 주면 해석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난 뒤 은밀한 것이 밤에 이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였습니다. 다니엘은 그 장관에게 찾아가 그 사람들을 죽이지 말고 자신을 왕 앞에 인도하면 해석을 해드리겠다고 하였고, 이제 왕 앞으로 불려갑니다.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박사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장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은 이러하니이다 왕이여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다른 인생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의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으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특심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매 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었나이다 그 꿈이 이러한즉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진술하리이다 왕이여 왕은 열왕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인생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무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붙이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머리니이다 왕의 후에 왕만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철 같으리니 철은 모든 물건을 부숴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철이 모든 것을 부수는 것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숴뜨리고 빻을 것이며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철의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숴질 만한 것이며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철과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왕이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숴뜨린 것을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이 참되고 이 해석이 확실하니이다 (다니엘 2:27-45)
이 내용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38절 끝부분에 “왕은 곧 그 금머리니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39절과 40절에, “왕의 후에 왕만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철 같으리니” 하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로 이 세상에 나타날 나라를 순서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역사를 생각할 때 하나의 흐름으로만 생각합니다. 18세기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19, 20세기에는 어떤 일이 있었고, 21세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식으로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이라는 사람의 꿈 속에서 역사를 하나의 모습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머리로 아무리 그 꿈을 해석하려 해도 안 되었던 것입니다. 꿈 속의 그 모습은 사람같이 보이는 우상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우상의 의미를 다니엘의 입을 통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나라가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바벨론 제국 후에 페르시아 제국이 일어나고, 그 후에 그리스 제국, 로마 제국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역사를 우상의 모습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인간의 육체와 닮은 한 모습으로 시간의 흐름을 설명한 것입니다. 다니엘이 “왕의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박사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장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고 설명한 것처럼,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 하는 것입니다. 꿈의 내용 중에 이것은 어느 나라를 의미하고 저것은 어느 나라를 의미한다라든지, 세상이 언제쯤 멸망할 것이다 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며 성경을 볼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우상을 만들어 놓고 섬기는 것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지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율법에 비추어 우리의 잘못을 확실히 인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형상대로 만드신 사람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땅에 있는 그 어떤 것이라도 섬기며 절을 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에게 보이신 꿈 속에 우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우상에는 생명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바벨론 제국이 일어났다가, 시간이 흘러 다른 왕이 일어나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또 다른 제국이 들어서는, 중동 지역과 지중해 연안을 차지하려는 수백 년 간의 전쟁의 역사 속에 생명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는 왜 그렇게 보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흘러가는 역사들 중 큰 줄기인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역사를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한 우상의 모습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우상이라고 해서 그 나라들을 이루고 있던 민족들이 우상처럼 죽어 있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살아 있는 사람들이었고, 역사 속에서 하나의 제국으로서 다른 나라들을 지배하기도, 빼앗기기도 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그 역사는 말을 못하고 죽어 있는 큰 신상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것 - 우상 숭배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스라엘 민족도 한 인격체의 모습으로 커갑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시절을 지나 역사를 거쳐 가면서 그 민족은 한 국가로 성장합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 구약 시대 속에서 한 인격체로 커가며 존재하고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 그보다 훨씬 큰 나라들이 또 다른 한 역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큰 나라들이 성취해가는 것들을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 왕의 꿈 속에 한 우상의 모습으로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생명을 불어 넣으신 적이 없는 피조물이나 손으로 깎아 만든 것에 절하며 우상을 섬기는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됩니다. 왜일까요? 바로 ‘나’라는 인격체는 이스라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나라고 하는 인격체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롬 1:20) 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산과 들, 바다, 태양 같은 것만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먼저 만들어졌습니다만, 가장 하나님을 닮게 만들어진 것은 우리 육체입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레 17:11) 고 했습니다. 우리 육체의 생명을 붙잡고 있는 피가 혈관에 흐릅니다. 우리가 폐로 받아들인 산소는 핏속의 적혈구와 결합하여 심장으로 보내집니다. 피는 심장의 펌프질을 통해 가장 멀리 있고 가장 가는 혈관인 모세혈관까지 가서 세포에게 필요한 것을 전달해 주고 정맥 혈관을 통해 돌아옵니다. 그리고 폐로 가서 다시 산소를 안고 달립니다. 이러한 피의 순환이 우리 육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멈춰졌을 때 우리는 죽었다고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그림자로서 우리는 몸속에 피를 안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몸 속의 마디와 마디가 서로 돕고 연락하고 상합해서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움직이고 살 수 있습니다. 각 마디는 모두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신경과 근육들로 전부 연결되어 있고, 물이 내 몸을 전부 채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살아가며,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전부 붙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우리가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것에 절을 한다든지 섬기는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죄라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왜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왜 그러한 모습을 갖게 되었을까요? 유대 민족은 잡혀서 바벨론으로 끌려갔고, 유대 왕족이었던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의 환관이 되어서 다른 땅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1948년에 독립하기 전까지, 이스라엘 민족은 2천 년 가까운 기간 동안 세계를 유랑하며 나라 없이 살았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바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그들의 책임과 의무에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