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쯔비>를 읽고
이민교ㅣ서울
인생을 살다 보면 나의 삶이 하나님의 커다란 계획 속에서 움직여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은 우연이 아니고, 내가 겪는 모든 일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책 <쯔비>는 그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스라엘에서 복음을 전파하게 된 ‘쯔비’라는 유대 기독교인의 이야기이다. 열 살의 나이에 홀로코스트에서 혼자 살아남아, 약속의 땅 이스라엘에 들어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변화된 삶을 살게 된 ‘쯔비’의 삶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
고아가 된 유대 아이의 생존기히틀러가 폴란드를 점령하기 직전,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던 바이헤르트 부부는 아들 헨릭을 고아원으로 보냈다. 자신들과 함께 게토(유대인 거주구역)로 끌려가게 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유대인임을 숨기고 고아원으로 보내는 것만이 열 살짜리 아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졸지에 고아가 된 헨릭은 고아원에서 독일어를 배우고, 바르샤바의 유명한 소년 밀수업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부모님을 찾아 헤맸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음식을 훔치다 총에 맞을 뻔하기도 하고, 시골의 헛간이나 농장의 돼지우리에서 자기도 했다. 심지어 숲의 통나무 아래서 나뭇잎을 덮고 자면서 몇 년 동안 끊임없이 죽음으로부터 도망 다녀야 했다. 그러는 동안 독일군에 대항하는 유격대원들과 함께 활동하다 붙잡혀 고문과 구타를 당하였고 죽음 직전에 이르기도 하였으며, 재치 있게 독일 육군 대령의 잔심부름을 하는 일을 맡기도 하였다. 그는 생존 본능에 의해 위기상황마다 정확한 판단으로 살아남았다.
팔레스타인 땅을 밟다전쟁이 끝난 후 유대인 생존자 리스트에서 부모님을 찾을 수 없었던 헨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적십자 정보센터가 있는 스위스로 갔다. 그러나 제네바와 이탈리아, 로마, 플로렌스, 밀라노, 나폴리, 프랑스, 독일에서 모두 부모님의 소식을 찾지 못했다. 역경의 세월 동안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의 재회라는 희망 때문이었는데, 그것이 사라지면서 그 안에 있던 무언가가 사라졌다.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다.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면 끝없는 낙담으로 자신을 조롱할 뿐이라고 생각했다.그 후 헨릭은 국제연합구제부흥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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