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하 | 중국
내 많은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저는 삼남매 중 둘째인데, 위로 언니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습니다. 1997년에 남동생이 우연히 우리 교회 분을 만나서 구원받고는 저희에게 전도를 하려고 북경에 왔습니다.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나중에 결혼하면 첫 아기는 아들을 낳을 것이고, 절대 시골에서 살지 않고 도시에서 살 것이며, 결혼 상대자는 돈보다도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그와 어떻게 어떻게 살 것이다 하는 계획을 세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대로 가정을 이루고 첫 아들을 낳고 다 했는데, 사는 것이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산후 우울증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햇빛 쬐며 아무 근심없이 돌아갈 날만 기다리는 할머니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죽을 수 있으면 죽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동생이 찾아왔고,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가령 늙어서도 죽지 않고 치매만 얻으면 너무 불행한 인생이지 않느냐 젊었을 때 죽는 것이 좋지 않냐고 했더니, 동생은 왜 그렇게 위험한 생각을 하느냐며,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해주고 인도를 해주실 수 있는 친구를 한 명 소개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분은 정영만 형제님의 자매분이셨습니다. 동생의 소개로 1997년 12월에 처음 자매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참 지혜롭게도, 처음부터 저에게 성경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분과 가깝게 지내었는데, 어느 날 자매님께서 남편이 주말에 오면 저희 부부를 초대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고 하고 돌아왔는데, 제 남편은 무언가 이상했는지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제 남동생은, “매형, 어떻게 하면 같이 가실래요?”라고 했고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술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남동생은 술을 전혀 못하는데, 남편과 함께 저를 북경 모임집으로 데리고 가려고 술내기를 받아들였습니다. 24병이 들어 있는 맥주 한 상자를 사다가 둘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은 6병이 남을 때까지도 계속 남편과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셨습니다. 동생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너무 힘들어하면서도, 또 한쪽에선 구토를 하면서도 계속 마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제 남편은 알겠다며,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남동생은 약속했으면 약속한대로 해야 한다며 계속 마셨습니다. 그대로는 안되겠기에, 남은 6병을 제가 몰래 치우자 그제서야 그 술자리가 끝났습니다. 마시지 못하는 술을 그렇게 무리하게 마셨으니 이튿날 남동생이 일어나지 못해야 정상인데, 다음날 아침에 그 아이가 기적처럼 새벽에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