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숙 | 고양
어려서부터 가졌던 삶에 대한 고민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알았고, 이 교제 가운데서 자라났습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어린 시절에 있었던 한 일이 떠오릅니다. 외삼촌은 결혼하시기 전까지 저희 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외삼촌의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밤의 일입니다. 오빠와 제가 외삼촌을 가운데 두고 나란히 누워 외삼촌의 양 팔을 베게 삼아 잠을 청하고 있을 때, 외삼촌께서는 성경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저는 재미난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귀를 쫑긋 세우고 그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때 외삼촌은 하나님, 천국과 지옥, 또 휴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으면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다 듣고 나자 저와 오빠는 지옥이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외삼촌께 ‘삼촌, 삼촌은 구원받아 천국에 가시니까, 갈 때 하나님께 말씀드려서 저도 꼭 같이 데려가 주세요! 저 조카라고 하고 꼭 데려가 주세요!’ 하며 매달려 울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날 밤의 일이 또렷이 기억납니다.
그 이후부터 어린 저는 지옥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휴거가 일어나서 집안 식구들이 없어지고 저만 혼자 남는 악몽도 많이 꾸었습니다.
‘하나님은 애초에 왜 인간을 만드셨을까? 인간을 안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내가 아예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통과 두려움도 없을 텐데.’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저의 모습을 보다가 문득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나도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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