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 분당
저는 구원받은 부모님 밑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말씀도 많이 들어왔고, 구원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자랐습니다. 설교 말씀도 여러 번 들어서 머릿속에 그 말씀들이 가득 차 있었고, 구원받았다고 생각한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진짜로 구원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너무 괴로워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에 들은 말씀이 너무 많아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면 제 머릿속에 있는 것을 모두 지우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달라는 기도를 할 만큼 마음의 방황이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와 말씀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일찍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집안은 불교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결혼 생활에서 딸아이를 얻었지만, 2년째쯤 되자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들이 찾아 왔습니다.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구원받지 못한 상태였지만 ‘복음’이라는 산 소망이 있다는 것은 어려서부터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불교 집안인 그 곳에 딸을 두고 오면 딸아이의 영혼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 것 같아, 딸을 제가 데려가겠다는 조건으로 남편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22살이었습니다. 이후 저의 인생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과 부딪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마음 둘 곳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때 저의 마음은 이미 말씀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고 구원받았다고 말하곤 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아무 상관도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만을 생각하고 간절히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요한복음 1장 29절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는 말씀에서 확실히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 것과 말씀이 분리되어 보였습니다. 그러는 중에 저는 피부관리 일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십일조에 대해 강조하셨는데,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너를 보지 않겠다.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너와 인연을 끊겠다.’ 이런 식으로까지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아무리 십일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어떻게 부모가 자식을 보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아 엄마와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싸우면서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십일조는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해를 보내고 20대 후반이 되어 제가 피부관리실을 인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숍을 운영하기 전에는 항상 일기장 마지막에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로 마무리를 했는데, 막상 숍을 운영하면서 일이 잘되고 쉽게 돈이 들어오자 재물에 눈을 뜨면서 마음이 세상을 향해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늘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해주세요’라고 했던 기도가, ‘우리 숍에 들어오는 돈 많은 손님들처럼 누리며 살고 싶다’는 꿈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출이 많아도 부족한 것 같았고 벌어도 더 벌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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