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문소연
학자들은 지난 20세기가 ‘석유화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생명공학(生命工學)의 시대’라고 말한다. 생명공학(Biotechnology)이란 생물체가 가진 특유의 기능인 유전(遺傳)과 증식(增殖) 등의 방법으로 어떤 물질을 생산하는 데 이용하는 기술을 일컫는 말로, 사람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인류를 괴롭혀오던 식량 문제를 비롯하여 질병과 환경오염 문제 등을 이 생명공학의 힘을 빌어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부풀어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들었다는 말씀이 있는데, 생명공학은 인간의 힘으로도 그 일이 가능하도록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생명공학의 발전이 가져다 줄 악영향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생명공학의 발전이 오히려 인체와 자연 환경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인간 복제와 같은 윤리적, 법적 차원의 문제가 발생할 염려는 없는가 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걱정이 단지 기우로 끝나지 않고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여러 징후들을 보며, ‘필요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 롬 12:3 참조 는 충고를 가벼이 여기고 매우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인류가 부딪치게 될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요즈음이다. 이제는 유전자조작이라는 초유의 기술이 더해져 오염에 오염을 더한 식품을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을 이용해서 유전자를 조작해 농산물을 만들고 이를 가공한 ‘유전자조작식품’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널리 유통되어 식탁에 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유전자조작식품이란 어떤 것이고 얼마나 개발되어 있으며 인체와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유전자조작식품이란
식물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생명공학은 크게 1세대 생명공학과 2세대 생명공학으로 나눌 수 있다. 1세대 생명공학은 해충이나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가진 품종이나, 특정한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종자의 개발과 같이 겉으로는 기존의 품종과 차이를 보이지 않고 특성은 유지하면서 생산량 증대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2세대 생명공학은 식물의 가공을 용이하게 하거나 영양 가치를 변형시키거나, 혹은 식품의 저장과 유통기간을 연장하는 등 최종 생산물의 특성을 변형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1세대 생명공학의 개발이 더 활발하였으나, 앞으로는 2세대 생명공학의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확량이 많고 해충이나 질병에 잘 견디며, 보관이 용이하고 유통기간이 길어져도 상품의 질에 큰 변화가 없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식물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에 다른 동물이나 식물 또는 미생물의 특정 유전자를 삽입해서 만든 농산물을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라고 한다. 이것을 가공해서 만든 식품을 유전자조작식품이라고 부르는데, 요즘 들어서는 유전자조작 농산물과 유전자조작식품을 통틀어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고 부르고 있기도 하다. 유전자조작을 통해 새롭게 생산된 품종은 지구상에서 자연적으로는 생겨날 수 없는 인공적인 생물체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제초제와 살충제에 강한 콩, 잘 물러지지 않는 토마토, 수박 크기만한 감자, 고도로 농축된 비타민을 함유한 채소 등이 있다.
유전자조작식품(GMO)을 만드는 원리
과거에는 농산물의 품질을 개량하려면 교배나 돌연변이를 통한 육종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성장과 개화, 그리고 결실을 반복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에 비해 유전자조작 기술을 이용하면 단시간에 품종을 개량시킬 수 있다. 토마토를 예로 들어 살펴보면,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결점은 빨리 물러지므로 저장 및 보관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마토의 유전자 중에서 토마토를 무르게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유전공학 기법을 이용해 그런 활동을 억제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어낸다. 이 억제 유전자를 박테리아의 작은 DNA 가닥(플라스미드)에 붙이고 박테리아를 증식시키면 억제 유전자의 양은 대폭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을 기존의 토마토에 벡터(유전자 운반체)를 이용해 주입해서 기르면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개발된 유전자조작 식물은 상품화되기 전에 실험장에서 주위 환경과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검토하기 위해 시험 재배의 과정을 거친 후에 세상에 나가게 된다.
유전자조작식품(GMO)의 재배와 유통 현황
GMO는 중국에서 1990년대 초에 바이러스에 강한 내성을 가진 유전자조작 담배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인류 최초의 GMO는 지난 199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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