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남미지역 성경탐구모임
이혜영
먼저, 교회 안에서의 이런 행사를 통해 형제자매들 모두가 참된 교제를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집회에 참석했던 브라질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온 천하를 얻은 것보다 더 귀중히 여기시는 한 영혼의 구원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앞에는 불쌍한 영혼들을 참빛으로 인도해야 하는 일이 남겨져 있다. 그 일이야말로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신 것 또한 감사드린다.
6월 9일 저녁부터 13일 오전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여섯 번째 남미 성경탐구모임은 상파울루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리조트 식의 아담한 별장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은 이미 형제자매들만을 위한 집회를 두어 번 했던 곳이기도 하다. 비가 와서 날씨가 쌀쌀했던 토요일 외에는, 집회 기간 내내 참석했던 브라질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정도로 아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집회를 한 달 여 앞두고 히베이렁에 사는 김호 형제 부부의 인도로 모인 30여 명의 사람들과 브라질 사람들, 형제자매들까지 모두 270여 명의 참가자들을 접수하는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뉴욕, LA, 멕시코, 토론토, 독일 등의 지역에서는 열일곱 명의 해외 형제자매들이 집회에 참석해 주셨다. 집회 3일 전에 미리 브라질에 온 박상원 형제는, HK 형제의 비디오테이프를 이번 집회에 사용하기 위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했다. 박 형제는 집회 날짜에 맞추어 번역 작업을 끝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다른 때와는 달리 이번 집회는 매번 강연에 앞서서 독일에서 온 스테판 형제의 사회로 시작되었고, 강연 후 기도로 끝을 맺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사람들은 영어로 말하는 외국인을 접할 수 없는 환경 탓에 호기심이 가득 어린 눈으로 스테판 형제를 보는 것 같았다. 브라질 사람들을 위해 영어를 포르투갈어로, 한국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국어로 통역해야 했던 박상원 형제는 덕분에 일이 더 많아진 셈이다.
집회 장소에 도착한 첫 날 저녁에는 늦은 시간이었으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해외에서 온 형제자매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다수의 브라질 사람들은 이번 집회가 열린 곳에는 와 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탓에 잠들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등 약간 어수선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라도 이곳의 주위 분위기가 좋아 그것에만 마음이 쏠려, 이 집회의 성격을 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도 일었다.
고완석 형제를 비롯해 행사 진행을 맡은 사람들은 다음날부터 시작될 집회 일정에 대해 의논했고, 다른 한 편에서는 브라질 지역의 형제들이 한?포 찬송가, 성경책, 한국어와 영어로 따로 나뉘어 듣게 될 두 종류의 FM 라디오 등을 준비했다. 우리 브라질 지역의 형제자매들은 약간 설레는 감정과 긴장감을 느꼈다. 모든 것은 주님께 다 맡길 수밖에....
6월 10일
말씀이 시작되는 날이 되었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잠시 동안 휴양 와 있는 것이라면 참 좋았을 날씨였다. 혹시 저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에, ‘안됩니다, 주님. 날씨가 좋은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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