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브라질의 상파울루입니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브라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열렸던 2003년 남미 성경탐구모임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집회 시작 전 접수창구가 미어터지다
이번 모임에는 과테말라, 멕시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해외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모임을 준비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두 달 전부터 주말마다 모여 의논했고, 매주 일요일에 집회 장소를 답사하고 준비 사항을 점검했습니다. 2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말씀을 들을 장소는 사방이 뚫려 있는 곳이라서 천막을 치는 문제며 좌석 준비, 음향시설 준비 등 할 일들이 많았거든요. 정재선 자매는 이번 모임에 참석할 브라질 사람들과 같이 부를 찬송가를 준비하기 위해 브라질 찬송 책을 보고 150여 곡의 한국 찬송가를 찾기도 했습니다. 신국재 형제를 비롯한 여러 청년들도 초청장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우선은 250여 장을 만들었는데, 사실 저희들은 이런 준비를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기우였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뒤에는 우리의 길을 열어주시려고 벌써부터 마련해 두신 주님이 계셨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모두들 적극적으로 나설 즈음에, 한 브라질 자매를 통해서 70여 명의 사람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그 자매는 세 곳 정도의 브라질 교회를 다니며 집회의 성격을 이야기하고 초대장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하나님의 사랑을 안 지 얼마 안된 자매인데도 전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결국은 해외에서 오실 분들까지 합해서 참석 예상 인원이 400여 명으로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호텔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어서 더 이상 접수를 받지 못하고 신청자를 줄여야만 할 지경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이라크전이 한창일 때라 TV며 신문이며 세상의 이목이 온통 그 쪽으로 쏠렸지만, 우리는 그런 것은 먼 세상 밖의 일인 양 신경 쓸 겨를조차 없이 오직 집회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들이 모아졌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섞여 그들 관심거리에 동요하며 낭비했을 시간을 집회 준비를 하면서 귀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성경탐구모임이 시작될 날짜는 다가오고, 접수하려는 사람들은 늘어만 갔습니다. 혹시나 초대된 사람들이 집회의 성격을 잘 모르고 소풍 가는 기분으로 오지 않을까 해서 다시 한번 짧은 안내문을 집집마다 보냈습니다. ‘노출 심한 옷 금지, CD 플레이어 금지, 기타 등 악기 금지, 성경책은 꼭 지참!!’ 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은 지금도 안 늦었으니 마음을 바꿔도 된다는 일종의 가벼운 압력이라고나 할까? 형제들은 더 늘어난 참석자들을 위해 부랴부랴 100여 개의 침낭과, 경비를 설 때 입을 조끼, 또 뒷줄에 앉은 사람도 말씀을 듣는 데 아무 지장이 없게 하기 위해 54인치 TV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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