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 | 안성
저는 이번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필리핀에서 ‘육체의 피의 순환이 정신의 감각을 일깨워 준다’는 주제로 진행된 의료 봉사 모임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의료인들로 구성된 의료팀은 명절이나 휴가 기간에 여러 선교지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하는데, 꼭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일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이 교제 모임에 함께하게 된 것은 정말 기막히게도 마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선물처럼 주어진 기회였습니다. 저는 2003년 성경탐구모임에서 로마서 10장 8, 9절 말씀으로 구원받았습니다. 필리핀 방문을 결정하기 전, 제 마음속에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비롯된 인간적인 마음의 문제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주님 앞에 서원한 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회의감으로 마음이 참 어두웠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저를 도와 주시고 제 마음을 회복시켜 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그러던 중 마음이 지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던 어느 주말 아침이었습니다. 시간을 보려고 집어든 휴대폰에 어머니가 보내신 메시지 한 통이 와 있었습니다. 이번 추석에 필리핀에서 의료 봉사 활동이 있으니 가 보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필리핀에 다녀와서 지금 마음에 있는 어려움을 털고 다시 힘차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저는 불현듯 제가 했던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지난날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가게 된 태국에서 제 마음이 회복되었던 것처럼, 필리핀에 가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의료 봉사는 9월 25일 금요일 오후에 필리핀으로 출발해서 29일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다행히 회사가 25일부터 29일까지 휴가였고, 다니고 있는 학교의 시험 일정도 그 이후부터여서 필리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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