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전도집회 소식
정경화 | 필리핀
지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마닐라 교회에서 집회가 열렸습니다. 바기오 집회를 통해 구원받은 알프레도 목사와 제이 목사가 살고 있는 팡가시난 지역의 20여 개 교회의 목사들과 교회 리더들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집회였습니다. 팡가시난 지역에서 집회를 열기 위해 장소를 물색해 보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마닐라 교회에서 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와 간식은 마닐라 형제자매들이 마련한 기금으로 준비해 정성껏 제공되었습니다. 교회 2층과 아래층에 숙소도 마련했습니다.
팡가시난 지역에서 집회를 하지 못하고 마닐라 교회에서 진행하다 보니 예상했던 대로 팡가시난 지역에서는 목사 세 명을 포함하여 여덟 명밖에 참석하지 않았고,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서 20명이 왔습니다. 마닐라 형제자매들도 함께하며 집회를 도왔습니다. 모두 43명의 규모로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해 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이 매우 진지하게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자기가 결심하여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구원은 성경적이지 않으며 아주 위험한 것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회개 기도를 통하여 죄가 사해진다는 믿음도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자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잠잠하게 말씀을 듣는 가운데 점차 참석자들의 표정이 깊은 근심 속으로 빠져드는 듯 보였습니다. 이틀, 사흘째가 되면서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마저도 무거운 분위기가 되었고, 사람들은 말수가 줄고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집회에 함께하던 형제자매들은 그런 분위기를 다행으로 여기며 차분하게 같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낮에 일을 하는 사람들도 퇴근한 후에 저녁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었다고 한 사도행전의 말씀처럼 모든 형제자매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팡가시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온 제이 형제는 이번 집회에 여덟 명을 초대했는데, 자신도 생활이 어렵지만 차로 여덟 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에서 오신 분들의 교통비를 담당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집회는 결과도 좋았습니다. 말씀을 듣던 분들은 마지막 말씀이 끝나자마자 활짝 핀 얼굴로 기뻐하며 저희에게 다가와 손을 잡고 힘껏 흔들며 고마워했습니다. 지금도 그 표정이 눈앞에 선합니다. 모두 열 명의 간증을 들었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복음을 깨달았다고 분명하게 간증했습니다.
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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