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다
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하자는 결정이 출발 이틀 전에야 이루어져서 매우 급하게 준비를 하게 되었다. 성경탐구모임 하루 전날이 8일, 권 여사님을 비롯한 어머님들과 방송시설 및 취재를 담당한 일행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독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즈음, 실제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은 11시간 정도이지만 시계침이 움직인 거리는 4시간이었다.
공기가 달랐다! 독일 땅을 처음 밟으며 느껴진 것은 청명한 공기였다. 나무가 많고 자연을 잘 보존한 나라답게 독일의 공기는 너무 신선해서, 처음 도착해서 숨을 들이쉴 때는 코가 짜릿할 정도였다. 해외에는 처음인 나는, 초보자로서 느끼는 긴장감과 곳곳에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에 처음엔 좀 얼떨떨했으나, 예쁘게 꾸민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과 한가로이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운 독일이 느껴졌다.
거리 여기저기에 하늘을 찌를 듯 높고 웅장하게 서 있는 나무들과, 차도 하나 정도의 너비로 시원스레 넓은 인도와, 그 위를 한가롭게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독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그와 대비되어 기삿거리와 사진, 방송일로 종종걸음을 치며 돌아다니는 나는 확실히 한국인이었다. 식사시간과 설교시간에 쫓기며 바삐 걸어 다니는 나는 명찰에도 명시됐듯이 Korea-Seoul 사람!
창세기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번 성경탐구모임의 낮 설교는 창세기 말씀이 이어졌다. 강사는 창세기 1장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각 내용이 신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핵심을 짚어가며 말씀하셨다. 설교를 들으면서 신약과 구약의 내용이 앞뒤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정확함에, 어떤 이는 이제껏 창세기를 읽어왔으나 이제 보니 한 번도 읽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나도 창세기를 다시 보게 됐다.
낮 설교는 한국어로 했고, 밤에는 전도 말씀을 영어로 했는데, 강사 옆에 통역자가 앉아서 독일어로 순차통역을 했다. 간증, 광고, 찬송 인도, 사회도 영어로 진행하면 독일어로 순차통역이 되어지거나 아예 독일어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강연이 끝나고 진행되는 미팅시간이나, 낮 강연이 시작되기 전의 교제 시간에는 영어나 독일어로만 진행되었다. 그래서 한국의 형제자매들은 교제에 동참하기 위해서 라디오를 통해 통역된 내용을 들어야 했다. 잡음이 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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