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서를 읽으면서 2회, 마태복음 2:7-23, 2000. 12. 9. 강연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로 말씀하신바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로 말씀하신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오니라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 부친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마태복음 2:7-23)
예수 탄생에 대한 기록들우리는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행사 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그림이나 영화같은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백화점이나 상점의 쇼윈도를 꾸며 놓은 것을 보면 크리스마스에 대해 그려 놓았거나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1학년 때 쯤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그림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때인데, 동방박사와 마리아, 요셉, 양떼를 모는 목자들을 아주 큰 벽에다 그렸습니다. 사람들에게 칭찬도 받았고, 천국에 가면 큰 상을 받을 것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만약 천국이 있다면 상은 고사하고 그 뒷구석이라도 앉을 자리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그때 제가 알지 못하고 했던 그런 일들이 이제 성경을 통해 풀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마태복음이 신약 성경의 처음에 있기 때문에 마태복음의 내용이 먼저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이 예수 탄생의 이야기는 누가복음이 먼저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기독교인들은 예수 탄생에 관해 착오를 일으키고는 합니다. 기록상으로는 틀리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만,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탄생에 관한 내용들을 단순하게 전부 섞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복음서 내용을 전부 자세히 살펴보면 순서가 있는데도, 명화(名畵)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리아와 요셉은 옆에 서 있고 동방박사들이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에게 절한다든지, 목동들이 동방박사들과 함께 있는 등 성경의 내용이 전부 한데 섞여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읽은 마태복음의 내용은 예수가 구유에 누워 있을 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수가 조금 자란 후의 일입니다. 막 태어났을 때와 이때의 모습은 분명히 구별되어 있습니다. 영어 성경을 보면 좀 더 확실히 구분이 됩니다.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마태복음 2:7-8)
이 말씀을 봅시다. 헤롯은 언제 별이 나타났더냐고 동방박사들에게 자세히 질문했습니다. 또 2절에 보면,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나타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동방의 먼 나라에서 예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찾아왔으므로 예수가 탄생한 후 상당히 긴 시간이 흘렀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박사들이 찾아왔을 때 예루살렘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나타나자 예루살렘 사람들이 소동했고, 그중에는 불안에 떠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먼 데서 온 외국인들이 예루살렘 성에 나타나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질문하자, 조용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혼돈이 일어났습니다. 그중 제일 겁을 낸 사람은 이 헤롯 왕이었습니다.
헤롯 왕은 유대 전통을 이어서 왕이 된 사람도 아니고 유대인의 피를 이은 사람도 아닙니다. 옛날 야곱과 쌍둥이로 태어난 형, 에서의 후손이었습니다. 에서는 자기 집을 떠나서 따로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야곱의 후손인 유대 민족과는 철천지원수였습니다. 그런 에돔 사람인 헤롯이 로마 정권의 힘을 빌려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위를 빼앗았다고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헤롯의 왕 자리가 이제 겨우 태어났다는 아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왕은 천하를 호령하는 자리인데도 이 사람은 불안한 마음으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불러놓고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유대 민족은 오랜 기간 다른 민족들에게 지배를 받고 짓밟혀 왔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선지자들이 예고해 준 그리스도가 오시면 그들의 나라를 회복하고 왕권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헤롯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는 유대인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유대 전통과 역사에 대해 많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사상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어떤 모친이 두 아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마 20:21) 라고 부탁한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제자들은 예수께서 승천하기 직전에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행 1:6)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 질문에 예수님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행 1:7) 라고 답변하셨습니다. 그들이 틀렸다고는 하지 않으시고, 훗날을 기약하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두 제자의 모친이나 제자들은 모두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헤롯 왕은 이스라엘의 전통을 통해 들어 온 이야기 때문에 가슴이 떨렸습니다. 머릿속에 혼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롯은 성경학자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하고 물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약 750년 전에 기록된 구약 성경 미가서 5장 2절을 찾아내어 그리스도가 유대 땅 베들레헴에 태어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자 헤롯은 박사들을 가만히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물었습니다.
이방인 발람의 예언성경에는 이 별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이 별에 대한 예언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예언을 한 사람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선지자 발람이었습니다.
내가 그를 보아도 이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민수기 24:17)
이 말씀은 별이 나타나는 때가 발람이 예언한 그 당시가 아니라 먼 훗날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별은 예언이 있었던 때로부터 1,400여 년이 지난 후에 나타났습니다.
주권자가 야곱에게서 나서 (민수기 24:19)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난다’는 말은 주권자가 나타난다, 즉 왕이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나라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졌다가 결국 백성들은 타민족들에게 짓밟히고 포로로 잡혀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비록 송두리째 나라를 빼앗겼고 왕족과 귀족들은 붙잡혀 갔고 백성들은 다른 나라로 흩어져 유대 땅에는 형편없는 사람들만 남아 있었어도 하나님의 위로는 선지자들을 통해 유대인들에게 종종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어려운 고통 중에서도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라는 말을 가슴에 간직하고 살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이 별이 나타난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타민족이 볼 때 이것은 일종의 전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서 살면서도 그들이 믿는 하나님을 섬기며 약속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헤롯 왕은 아주 겁이 났습니다. 헤롯 왕은 그 아기의 존재만으로도 대대로 자기 자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왕 자리가 흔들리기 때문에, 이런 말이 밖으로 새어 나가 백성들이 알고 떠들지 않도록 왕궁 안의 비밀로만 숨겨 두려는 것입니다. 헤롯 왕은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아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아기를 찾거든 자신에게도 알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왕이 자기 나라 백성에게 명령을 내리면 그 사람은 만사를 제쳐 놓고 왕에게 보고하는 것이 상례였으므로 헤롯 왕은 멀리서 온 동방박사들도 그러할 것이라 철썩같이 믿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이 꾀 많은 사람이 입술로 꾸민 말은 그 자신의 마음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입술의 말은 달았지만 그의 마음에는 독이 있었습니다. 아기에게 경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처치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속으로는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겉으로는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예레미야 17:9-10)
헤롯 왕은 자기 나름대로는 겸손한 자세를 취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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