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한 사람들에게 왜 불행이 오는가?>를 읽고
이용화
나는 전도집회에서 강의할 때에 그중 한 강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한다. 조직신학에서 말하는 <인간론> 강의는 아니더라도 초심자들에게 쉽게 복음을 이야기하자면, 성경에서는 “인생”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필수인 것 같아 이렇게 제목을 붙여놓았다.
그렇지만 이 거창한 제목을 가지고 막상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제목이 주는 인상은 매우 딱딱한 철학 강의 같고, 별로 재미도 없는 제목일 뿐더러 제대로 이야기하자면 한두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주제도 아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어느 날 책방에서 우연히 ‘선한 사람들에게 왜 불행이 오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별로 두꺼운 책도 아니라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불행은 자연법칙이다이 책의 저자는 유대교의 랍비인(기독교의 목사에 해당) 해럴드 쿠시너라는 분이었다. 구약 성경에 정통한 사람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심이 갔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있었다. 그의 아들 아론이 첫돌이 되었을 때, 성장이 멈추고 급속하게 늙어가는 희귀병인 푸로제리아(급속 조로병)에 걸려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결국 아들은 열다섯 살에 죽고 말았다. 남달리 뛰어나게 영리하고 명랑했던 아들이 그러한 치명적인 불치병에 걸려 있으니 그 부모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는 상상할 수도 없다. 저자는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만약 신이 사랑과 용서의 신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공정하기라도 하다면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는가?”라고 울부짖으면서 고통스러웠다고 쓰고 있다. 그가 당한 불행을 참아나갈 수 있었던 마음의 다짐은 “불행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연 법칙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는 책 서두에 사무엘하 12장 22, 23절의 다윗의 고백을 올려놓았다. 아들이 죽었을 때 한 말이다.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이 죽었을 때 한 말이다.(아래 성구는 다윗이 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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