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일요일, 서울 교회의 앞자리는 연세 지긋한 할머님들의 자리다. 두툼한 유도 매트도 깔린 그 자리에 4-50명의 할머님들이 모여 앉아 설교 말씀을 듣고, 말씀이 끝난 후에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모임을 가지신다. 전달해야 할 사항과 몇 가지 소식을 전한 후에는 운동을 하신다. 고개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 돌리는 목운동, 팔을 몸 앞뒤로 뻗어 손뼉 치기, 어깨운동, 주먹 쥐기 등 교제 가운데 권장하는 스트레칭들이다.
20여 분을 그렇게 운동한 후에는 <꿈 같은 사랑>을 함께 읽고 외우신다. 얼마나 외웠는지를 서로 물어보고, 마이크를 잡고 직접 외워보기도 하고, 아직 못 외우신 분들을 위해 외우기를 서로 권유하신다. 손바닥만 한 큰 돋보기를 꺼내 한 글자 한 글자 비춰 보시는 분, 다른 노트에 적어 둔 것을 꺼내 보시는 분, 할머니들에게는 가방 안에 넣기에도 크고 들고 다니기도 무거울 <일곱 번 쓰면서 외우는 꿈 같은 사랑> 쓰기 책을 꺼내시는 분 등 모두 <꿈 같은 사랑>과 관련된 무언가를 꺼내어 읽고 외우신다. 이분들 모두 예순을 넘었을 뿐 아니라 여든을 넘으신 분도 많다.
할머님들은 <꿈 같은 사랑> 책을 이렇게 외우기 전에, 예전부터 <꿈 같은 사랑>에 실린 성경 구절들을 암송하고 계셨다. 그런데 <꿈 같은 사랑> 책 전체를 외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모든 할머님들이 쓰기 책을 사시고 그것을 쓰면서 외우는 것에 동참하고 계신다. 너무 내용이 많아 그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으시단다. 글씨가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데다, 필기를 잘 하지 않은 지 오래되다 보니 글씨가 삐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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