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회동(외과 전문의)
올해도 어김없이 멕시코에 복음을 전파하고 싶어 하는 여러 형제자매들의 노력으로 네 번째 멕시코 성경탐구모임이 열렸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제가 의무 지원을 위해 의사들을 대표하여 멕시코에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멕시코 성경탐구모임에서도 의사들이 해야 할 몇 가지 사명이 있었습니다. 우선 지난 밴쿠버 성경탐구모임에서처럼, 해외 전도 집회에는 전도인들과 함께 의사들도 한 사람씩 참석해서 건강에 대한 교육도 하고 자신이 아는 성경 이야기도 해서 전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논이 있었고, 또 멕시코에 간 김에 과테말라에 계신 이충식 씨를 방문하여 건강을 챙겨 드려야 할 일도 있었습니다.
머나먼 비행길이지만 몇 번 같은 길을 가다 보니 이제는 요령이 생겨 의사로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담담한 마음과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비행에서는 화장실에 가기도 불편하고 해서 복도 쪽 좌석을 원했으나 자리가 없었고 복도 쪽 자리는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다 차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LA까지 가는 비행기에 오른 뒤 늘 그렇듯이 영어 공부를 겸해서 옆 자리에 앉은 외국인과 지루한 비행시간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2주간 한국에 출장을 왔다 돌아가는 길이라는 공군 베넷 소령이었습니다. 그는 비빔밥도 저보다 잘 먹고 고추장도 좋아하는 미국 군인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복음과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베넷 소령은 흥미를 느꼈는지 동료인 미군 간호 장교가 수면제를 주면서 수면을 권하는데도 잠을 자지 않고 저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먼저 구원 간증을 하고 나서 거듭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자신은 미국 남부 침례교(Southern Baptist)에 다니고 6살 때 해결되었다고 했는데, 조금 느낌이 달라 그가 산다는 뉴멕시코 주의 앨버커키(Albuquerque) 근처의 우리 형제와 교회를 소개시켜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승무원들에게 부탁하여 기내식으로 나오는 고추장을 몇 개 구해 주고 연락처를 받은 뒤 헤어졌습니다.
이번 성경탐구모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한국과 미주 형제자매들의 참여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약 30명 정도 참여했는데, 예전에 멕시코에 다녀오신 분들이 넘치는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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