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
2월 19일, 한국에서 출발한 일행은 일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밴쿠버를 경유하여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는 인구가 2천만으로, 세계 2위의 수도 인구와 1위의 수도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분지 형태의 땅을 개간해서 개발했기에 매연이 심했고, 도심 한 가운데에 공항이 자리 잡고 있는 점이 독특했다.
수도 멕시코시티로부터 약 813km 떨어져 있는 소도시 토레온에서 ‘La Biblia es Verdad’ 즉, ‘성경은 사실이다’ 라는 기치 아래 열린 성경탐구모임에 전 세계의 많은 성도들과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준비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멕시코 성경탐구모임을 위해서 한국, 미주, 유럽 각지에서 형제자매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멕시코 토레온으로 모여들었다. 토론토의 형제자매들은 약 5,000km(서울, 부산 거리의 약 11배)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12인승 밴으로 2박3일 동안 달려서 토레온까지 왔다. 멕시코 현지의 형제자매들은 이번 집회를 위해서 미리 신문에 집회 광고를 내었다. 신문 광고를 본 사람들은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 참석에 돈을 내야 하느냐?’,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하느냐?’
이러한 질문을 받은 신전수 자매, 빈센테 형제, 한세라 자매는 세미나 참석은 무료이고, 준비할 것은 성경책이라는 답변을 해주었다. 약 40여 군데에서 문의 전화가 왔고, 직접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다. 멕시코 형제자매들은 직접 제작한 전단지를 들고 낯선 거리로 나가서 배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쿠엔카메의 산티아고 바스케스 형제는 75세라는 연세가 무색할 만큼 솔선수범하여, 낯선 토레온 거리에서 열심히 설명하며 직접 전단지를 돌리셨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그 형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출발한 일행이 멕시코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도착해있던 다른 형제자매들은 집회를 준비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원활한 방송 시스템 및 카메라 촬영을 위해서 방송 관련 작업을 담당한 형제들은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현지의 방송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구축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차진명 형제는 집회 장소가 될 컨벤션 센터의 외벽과 내벽에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센터 내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조명을 점검하고, 센터의 청소와 물품들의 위치를 지정하는 일 등등의 모든 준비를 착착 진행시켜 나갔다.
몇몇 형제들은 한국, 미주, 유럽 등지에서 오는 형제자매들의 도착 시간을 날짜별, 시간대별로 분류하여 토레온 공항에서 성경탐구모임이 열릴 장소까지 오는데 불편함이 없게 하려고 집회 마지막 날까지 여러 방면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미주, 유럽 등지에서 오신 어머니들은 현지의 멕시코 자매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제공할 식료품과 음식 장만하는 일로 분주히 움직였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형제자매들의 상기된 모습 속에서 먼저 볼 수 있었던 것은, 거듭난 성도로서 전도의 의무와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진리를 간직하고 있는 성도들이 모여 함께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 다들 잘 알고 계시니 당연한 일이긴 하다.
드디어 나바, 멕시코시티, 마사틀란 등 멕시코 각지에서 많은 형제자매들이 버스를 타고 집회 장소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 나바 지역의 형제자매들이 도착했다. 한 대의 버스 안에 멕시코 모임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듀란 형제, 실비아, 프란시스카, 마이엘라 자매 외에 50여명이 타고 있었다. 컨벤션 센터 한켠에 주차한 버스에서 짐을 내리고 오랜만에 만나게 된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그동안의 소식들을 묻는 모습이 매우 정겨워 보였다. 곧이어 두 대의 버스에 나뉘어 70여 명의 마사틀란 사람들이 도착하였다. 마사틀란에서 토레온까지 오려면 ‘악마의 등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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