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9부터 6월 1일까지의 이야기
앤젤 린 |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구원을 받고저는 3년 전 고등학교 친구인 혜림을 통해 복음을 접하게 되었고, 그해 7월에 권 목사님의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 테이프를 보고 상담을 받아 구원받았습니다. 그 당시 스코틀랜드에 있는 형제자매들이라고는 한 가정과 자매 한 명 정도였습니다.
구원받은 이후 이곳 모임집에서 모임을 가졌지만 규칙적으로 설교를 듣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타이완 출신이고 종교적으로 약간 복잡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들과 종교를 주제로 함께 이야기한다는 것에 늘 두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저희 부모님은 저의 여가시간 활용에 민감하신 편이어서 저는 학교 밖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에 제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임집에 가는 것에는 관대하신 편이셨습니다.
구원받고 1년쯤 후에 저는 혜림과 함께 스웨덴에서 있었던 작은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사는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분들은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그 집회에서 저는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설거지 같은 단순한 일로도 교제 속에서 함께 일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웨덴은 그곳의 음식과 풍경에 대한 좋은 기억들과 더불어 제가 침례를 받은 곳이어서 더욱 각별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 대학에 진학하면서 혜림과 함께 거처를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에서 에딘버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마침 한국에서 한 자매가 에딘버러로 유학을 오게 되어 스코틀랜드에는 두 개의 작은 모임이 형성되었습니다. 학교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 저는 보다 자유롭게 되었고, 글라스고 모임집을 좀 더 자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요일에 모여 설교를 들었고 교제도 나누었습니다. 화요일에는 독일의 형제자매들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토의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는 언어에 대한 어려움을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혜림에게서 한국어를 종종 배우기는 했지만 교제를 나누고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저는 약간 겉도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특히 독일 집회에 참석했을 때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유일하게 저 혼자 한국어나 독일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매번 통역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제가 짐이 된다고 느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새벽까지 이어지는 모임에서 제게 통역을 해 준 독일 자매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 하셨고, 지금은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얀이라는 중국인 학생이 구원받았습니다. 그때 제 모국어로 교제를 할 수 있었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얀은 저와 마찬가지로, 구원받은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은 자매였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전도함에 있어서 어려운 점을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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