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자 | 창원
해질 무렵, 일하는 사이 잠시 틈이 생겨 저녁 먹으려 집에 들어서는데(비록 시간에 쫓기고 음식 모양새가 이상야릇하게 보일지라도 집에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이 그나마 가장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밖에 있는 음식은 말 그대로 내 눈 밖에 있다.) 마당에 무언가가 놓여 있었다. 글소리였다. 표지만 보아도 알지. 글소리가 왔구나.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들었다.
책 속에 끼어 있는 종이 두 장이 얼굴을 내밀었고 당연히 광고려니 하고 펼쳤더니 역시나 광고였다. 그중에 한 장은 글소리 책값 인상에 관한 것이었다. 자연스레 금액에 눈이 먼저 갔다.
‘낱권이 8천에서 만원으로, 1년 정기 구독료는 9만원에서 9만 6천원으로.’
순간, ‘어휴, 너무 비싸지 않아? 뭐 특별히 대단한 것도 없던데. 늘 그 내용에 그 짜임이던데. ‘소리중의 소리’와 ‘세미한 소리’는 전에 들었던 내용인데다 이는 다른 경로를 통하여 다시 들어볼 수도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수차례 되풀이하여 들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보내온 소리’는 해외 각 국에서 행하고 있는 복음 전하는 일과 관련된 이런 저런 활동들과 거듭난 형제자매들의 동정 등 등. ‘내 마음의 소리’는 국내외 몇몇 사람들의 복음을 깨닫게 된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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