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32-43 1999. 5. 29 강연
때에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하다가 룻다에 사는 성도들에게도 내려갔더니 거기서 애니아라 하는 사람을 만나매 그가 중풍병으로 상 위에 누운 지 팔 년이라 베드로가 가로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가니라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그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뉘우니라 룻다가 욥바에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오라고 간청하니 베드로가 일어나 저희와 함께 가서 이르매 저희가 데리고 다락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어 보이거늘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어 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가로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들여 그의 산 것을 보이니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이 주를 믿더라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피장의 집에서 유하니라 (사도행전 9:32-43)
사방으로 두루 다니며 그리스도를 전파한 베드로
때에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하다가 룻다에 사는 성도들에게도 내려갔더니 (사도행전 9:32)
이 구절은 얼핏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내용처럼 보입니다. 그저 한 사람이 사방을 오가며 어떤 일을 하다가 성도들을 만나러 룻다에 갔다는 내용입니다. 이때는 당시의 위대한 장군들이 칼과 창을 들고 이리저리 행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던 때였습니다. 굉장한 영웅들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러한 때에 한 사람의 행동이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하다가” 하는 말은 “저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 24:31)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것은 세상 마지막 때에 있을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다니면서 행한 일들은,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택하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준비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의 행동은 보통 움직임이 아니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어떤 위대한 인물들의 삶의 흔적들보다도 더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하다가” 하는 말은 복음이 처음 이 땅 위에 전해지기 시작했을 당시 사도들의 삶의 모습이요, 또 그들이 살아간 흔적입니다. 이들의 삶은 보통 사람들이 세상에 태어나 바라는 것처럼 출세를 하거나 유명한 사람이 되거나 학문을 터득해서 학자가 되거나 많은 돈을 버는 그런 삶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한 것은 빈부의 귀천이나 유무식을 가리지 않고, 인생의 목적을 알지 못하는 모든 인간들에게 확실한 답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사람이 왜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왜 죽는지,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지, 천국과 지옥이 있는지 없는지, 영원한 심판이 있는지 없는지 등, 인간이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들의 답을 가지고 두루 행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각자 사방으로 두루 행하며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살펴보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동분서주하며 나름대로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다윗이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왕상 2:2) 라고 한 말처럼 결국은 죽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 14:6) 하신 말씀은 전혀 다른 차원의 길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베드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을 3년 동안 따라다니면서 배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것이 그가 두루 다니며 행한 일입니다. 훗날 베드로는 베드로서를 기록하면서 인간의 삶에 대해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한 것을 훼방하고 저희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 (벧후 2:12) 라고 했습니다. 학식 없는 어부였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까? 베드로는 뚜렷하게 자신의 ‘길’을 알고 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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