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정인재 | 수지
저는 이번에 네팔에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네팔 의료봉사는 이제까지 그러했듯 일이 주어지면 당연히 가는 것으로 여기고 별다른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고 갔습니다. 그래도 이번 네팔 방문이 기다려졌던 것은, 네팔에서 본격적으로 교제가 시작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고, 주말을 끼고 다녀오느라 무리한 일정이었던 필리핀 의료봉사 때와는 달리 추석 연휴에 다녀오는 것이라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일과 더불어 그곳 형제자매들과 교제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저희는 인천에서 오후 세 시 즈음 비행기를 타서 홍콩을 경유하여 밤 열두 시가 다 되어서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공항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현지 형제들이 차를 대절해 마중을 나오셨고, 짐이 정말 많았는데, 그 짐을 다 싣고 차로 20분을 달려 모임집에 도착했습니다. 모임집 외부에는 태극기가 인쇄되어 걸려 있었습니다. 캄캄해서 주변이 잘 안 보였는데, 켜진 불빛에 태극기가 보이니 가슴이 뭉클하고 반가웠습니다.모임집에 들어가자마자 많은 짐을 풀고 잠깐 모여 그 다음 날 일정을 이야기한 뒤 간단한 인사와 소개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바쁜 하루하루의 의료봉사첫째 날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10시부터 환자를 받았습니다. 출발 전에는 네팔에 형제자매들이 많지 않아 현지 형제자매들과 그 가족들 위주로 진료를 하게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도 첫날에만 150여 명이 찾아왔고, 둘째 날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둘째 날은 너무 힘들었고 거의 녹초가 되다시피 했지만, 밤에 건강과 위생에 대한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이야기를 더 나누지는 못했습니다.저는 약국을 맡았습니다. 한국에서 영양제와 구충제, 칫솔 치약 등을 주로 많이 챙겼고, 그 외의 약품들은 상대적으로 그만큼은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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