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 록펠러’를 읽고김의숙 | 안성
얼마 전이다. 열 나뭇 되는 엄마들이 모인 적이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쩌다, 그 뜨겁디뜨거운 십일조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다. 확연하게 세 부류로 나누어졌다. 십일조 생활을 한다고 말하면서 조용히, 그야말로 입도 뻥긋 안하고 듣고만 있는 사람, 세금 문제나 그 외 자신의 여타저타 사정 때문에 철저히는 못하고 적당히 하고 있노라는, 그래서 이야기 내내 반론할 것이 제일 많은 사람. 마지막으로 가장 시끄러운 부류로서 아주 철저히, 진정으로 철저히 하고 있기에 본래 모여서 의논하고자 했던 논제까지 잊고 장황하게 십일조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집에 과일 한 박스가 선물로 들어오면 그 가격을 자세히 알아 그것의 십분의 일도 낸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 자신들의 기준에 의해 나름대로 십일조를 하고 있어 보였다. 이야기 도중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철저히’가 아니었던가 싶다. 그것도 한 박자 쉰, ‘처얼,쩌히’이다. 그네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 무섭기도 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손만 얼른 씻은 후 말라기 3장 말씀을 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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