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정 | 미국
나는 사람은 그저 선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어 왔고, 만약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선하게 살면 천국에 가고 악하게 살면 지옥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기독교만이 옳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늘 강한 반발심을 느꼈고 그러한 주장은 기독교를 오히려 더럽히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기독교인일수록 타종교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이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든, 종교가 있든 없든 어차피 결론은 선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에 대해 자부심도 있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죄를 지을 때마다 이 죄들이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었다. 분명히 하나님은 그 죄들을 알고 계실 텐데, 어떤 방법으로 처리하실까? 또 벌을 하신다면 어떻게 하실까 하는 고민이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내게 또 다른 큰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긴 인류의 역사 중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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